국토부 R&D 연계·국비 확보 관건, 산업 확장 전략 주목
[로컬세계 = 박종순 기자]울산광역시가 도심항공이동수단(UAM) 연합지구 구축을 위한 종합 전략 수립에 속도를 낸다. 국토교통부 실증사업과 연계해 미래 항공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으로, 지역 산업 구조 전환과 신산업 창출이라는 정책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는 24일 오후 시청 국제회의실에서 ‘도심항공이동수단 클러스터 구축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통합실증지 선정 성과를 산업으로 확장하기 위한 마스터플랜 마련 차원에서 추진됐다.
직접 취재 결과, 울산은 자동차·조선·수소 등 기존 제조 기반과 연계한 미래항공 산업 육성 전략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용역은 ▲UAM 인프라·제도·운영체계 구축 ▲R&D 고도화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 등을 담았다. 시는 실증 단계에 머물지 않고 상용화와 산업 확장으로 이어지도록 단계별 추진 로드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장 분위기는 신중하면서도 기대감이 감돌았다. 보고회에 참석하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실증 성과가 산업으로 연결돼야 지역 경제에도 의미가 있다”며 “기업 참여와 기술 고도화 방안이 구체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민 의견은 엇갈렸다. 울산 동구에서 만난 한 시민은 “미래 산업은 필요하지만 생활과 직접 연결되는 체감이 아직 없다”며 실질적 효과를 강조했다. 반면 또 다른 시민은 “새로운 일자리와 산업이 생긴다면 도시 발전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울산의 제조 기반과 실증 경험이 강점이라고 평가한다. 지역 대학 항공·모빌리티 연구자는 “자동차·부품 산업이 축적한 제조 역량을 항공 모빌리티에 적용하면 경쟁력이 있다”며 “다만 안전 운용 체계와 규제 정비가 병행돼야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영향과 쟁점도 존재한다. UAM 산업은 교통 혁신과 신시장 창출 가능성이 크지만 초기 투자 비용과 안전성 확보, 주민 수용성 등 해결 과제가 많다. 특히 도심 상공을 활용하는 특성상 소음·안전 우려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시가 국토부 RISE 기술개발사업 참여를 준비하는 것도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울산시는 통합실증지 환경을 고도화하고 국비 확보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안효대 경제부시장은 직접 취재에서 “울산은 실증 기반을 갖춘 도시로 제조·수소 산업과 결합한 미래 항공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이 가능하다”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산업 핵심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전문가 의견도 엇갈린다. 산업정책 연구자는 “지역 산업 전환은 필수 과제”라면서도 “단기간 성과보다는 장기 전략이 중요하다”고 했다. 다른 전문가는 “국가 R&D와 연계한 국비 확보가 관건”이라며 “지방재정 부담을 줄이면서 민간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클러스터 구축 논의는 울산이 전통 제조 중심 도시에서 미래 모빌리티 산업 도시로 전환하는 시험대라는 의미를 갖는다. 정책 성공 여부는 실증 기술을 산업으로 연결하는 구체적 실행력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시 관계자는 “실증을 넘어 산업으로 확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이 가진 제조 역량과 실증 경험은 강점이지만, 안전·규제·시장 수요라는 현실적 과제를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관건이다. 미래 항공 산업이 지역 경제에 실질적 활력을 주려면 정책적 지원과 민간 참여, 사회적 합의가 함께 가야 할 것이다.
로컬세계 /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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