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미술 작품부터 유니버설 디자인까지…예술의 직업적 확장 가능성 소개
잡카데미 취업연계작가 17명 참여…개막일 플루트 앙상블 공연·작품 해설
[로컬세계 = 문수정 기자]장애예술인의 창작 활동이 전시장에 머물지 않고 직업과 일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서울 서초구가 장애예술작가 30명의 작품과 활동 성과를 소개하는 전시를 열어 예술적 표현의 다양성과 사회적 자립의 가능성을 함께 조명한다.
서초구는 서초구립 한우리정보문화센터가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강남구 유나이티드갤러리에서 장애예술작가 특별전 ‘2026 아트한,우리展 〈각자의 지금〉’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작업의 현재’와 ‘일(事)+일(日)=삶: 일을 넘어 일상으로’ 등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장애예술작가 30명이 참여해 각자의 시선과 표현 방식이 담긴 작품을 선보이며, 창작 활동이 직업훈련과 취업, 일상 속 활용으로 이어지는 과정도 소개한다.
1관 ‘작업의 현재’에서는 한우리정보문화센터 미술창작소와 ㈜유베이스 근로미술작가 13명이 참여해 순수미술 작품을 전시한다. 작가별로 개성이 드러나는 조형과 색채를 통해 장애예술인들의 다양한 창작 세계를 만날 수 있다.
2관 ‘일(事)+일(日)=삶: 일을 넘어 일상으로’에서는 서초구가 2023년부터 추진해 온 맞춤형 직업훈련 프로그램 ‘잡카데미’의 성과를 소개한다. 잡카데미는 참여자의 강점과 예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미술 창작부터 작품 제작, 포트폴리오 구성, 직업 활용과 취업 연계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에는 잡카데미 취업연계작가 17명의 아크릴 캔버스 작품과 개별 포트폴리오가 마련된다. 작품 이미지를 활용한 엽서와 지역사회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 결과물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한 메뉴판과 안내판 등 유니버설 디자인 사례를 통해 예술적 역량이 생활 속 디자인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참여 작가들의 경험을 담은 ‘나에게 잡카데미란’ 리플렛도 전시해 직업훈련 과정과 창작 활동의 의미를 전달한다.
장애미술작가의 아트상품을 소개하는 공간과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엽서 코너도 운영한다. 개막일인 21일 오전 11시에는 발달장애인 직업연주자로 구성된 서초한우리오케스트라 플루트 앙상블의 축하공연과 작품 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우리정보문화센터의 ‘아트한,우리’ 사업은 미술창작소 운영과 장애예술작가 양성, 취업 연계, 전시 및 아트상품 개발 등을 통해 장애예술인의 경제적·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이재용 한우리정보문화센터 관장은 “이번 전시는 장애예술작가들의 예술적 역량을 보여주는 동시에 창작 활동이 직업과 일상으로 이어지는 가능성을 함께 나누는 자리”라며 “장애예술작가들이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자립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장애인들이 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지역사회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자신의 적성과 잠재력을 살려 사회에 참여하고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문수정 기자 sj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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