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대구시는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생활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강릉시에 자체 생산한 병입 생수 ‘청라수’ 5만 병을 긴급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지원되는 물량은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직접 생산한 350ml짜리 ‘청라수’로, 강릉시청을 통해 신속히 피해 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강릉시는 장기간 이어진 강우 부족으로 재난사태를 선포한 상태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제한 급수가 시행되는 등 주민 생활에 큰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대구시는 피해 지역의 조속한 안정화를 위해 지자체 간 협력 차원에서 생수 지원을 결정했으며, 향후 행정안전부나 강릉시의 요청이 있을 경우 추가 병입 생수와 급수차 지원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재난은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극복해야 할 공동 과제”라며 “대구 시민의 정성이 담긴 이번 지원이 강릉 시민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과거 재난 때 타 지자체와 국민들의 지원으로 피해를 극복한 경험을 언급하며, 이번 지원을 공동체 정신 실천의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앞으로도 전국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해 재난 발생 시 신속히 지원에 나서는 ‘든든한 이웃 도시’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대구시는 최근 강수량이 평년 대비 94% 수준이며, 운문댐 저수율도 62.2%로 전년보다 12.7%p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해 자체적인 가뭄 우려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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