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3219명 의견 반영…재산권·거주권 보호 정책 선호도 72.1%
분기별 이행 점검·주민배심원단 운영…추진 실적 공개
[로컬세계 = 문수정 기자]서울 강남구가 향후 4년간 추진할 67개 공약을 확정했다. 주택과 교통 개선부터 신산업 육성, 돌봄·안전까지 정책 범위를 넓히고, 주민 의견을 반영한 공약 이행과정을 공개해 실행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강남구는 지난 12일 양재천 수변문화쉼터에서 ‘100일의 경청, 4년의 약속’을 주제로 민선 9기 공약보고회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김현기 구청장이 67개 공약과 주요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주민들과 의견을 나눴다.
민선 9기 비전은 ‘강남을 힘차게, 구민을 신나게, 강남대전환’이다. 구는 이를 ‘혁신·기회·동행’이라는 3대 핵심 가치로 구체화하고, ▲살기 좋은 도시 19개 ▲기회가 커지는 도시 10개 ▲배우고 즐기는 도시 15개 ▲함께 누리는 도시 16개 ▲마음이 놓이는 도시 7개 등 5대 분야로 공약을 구성했다.
주거·교통 분야에는 재건축 신속 추진과 공영주차장 확충, 개포1단지·영동대로·세브란스 주변 교통 혼잡 개선, 도심항공교통(UAM) 시범운영, 역세권 중심 콤팩트시티 조성 등이 담겼다. AI 등 신산업 유치와 벤처·스타트업 지원, 로봇산업 혁신도시 조성도 추진한다.
교육·문화 분야에서는 기초학력과 문해력·수리력 향상 지원, 전 세대 대상 AI 교육 아카데미센터 구축, K-콘텐츠 복합공연장 유치, 생활체육시설 확충을 계획했다. 복지 분야는 청년·신혼부부 주거비 지원과 스마트 통합돌봄, 강남 든든 안심망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재산권·거주권 보호를 위한 세제 대응체계와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 완화 추진, AI CCTV 방범시스템도 공약에 포함됐다.
공약 확정 과정에는 주민 3219명의 의견이 반영됐다. 8월 25일부터 9월 9일까지 진행한 구민 선호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91.9%가 정책 방향에 ‘적합하다’고 답했다. 미래 발전을 위해 중요한 분야로는 주택(51.4%), 교통(50.7%), 경제·일자리(41.7%), 교육·환경(39.8%), 도시·안전(39.7%) 순으로 꼽혔다.
개별 정책 가운데서는 재산권·거주권 보호를 위한 강남형 세제 대응체계 구축이 72.1%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문화·여가·생활편의시설 확충(48.3%),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안심망 구축(46.3%), 역세권 중심 콤팩트시티 조성(44.3%), 공영주차장 확보(42.9%)도 분야별 주요 선호 정책으로 나타났다.
구는 올해 12월까지 사업별 실천계획을 확정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2027년 1월 공약사업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다. 같은 해 1월부터 2030년 6월까지 분기별로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매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이행평가도 받는다. 주민배심원단은 공약 실천계획을 검토하고 사업 변경·조정 사항을 심의하며, 추진 실적과 평가 결과, 배심원단 활동 내역도 공개할 계획이다.
김현기 구청장은 “지난 100일 동안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사업의 실행 가능성을 검토해 앞으로 4년간 추진할 약속을 구체화했다”며 “공약 추진 과정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들이 일상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sjblue@naver.com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