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라안일 기자]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8일을 끝으로 공식 수사를 마무리한다.
특검은 지난해 12월1일 박영수 특별검사 임명으로 출범을 알렸다. 박영수 특검 외 특별검사보 4명, 파견검사 20명 등 총 105명의 규모로 사건을 파해쳤다.
특검은 문화·예술계 지원배제명단인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수의를 입게 됐다. 또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과정에서 불거진 ‘삼성 합병’을 수사해 이 부회장을 430억대 뇌물공여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국회에서의 위증 혐의로 구속시켰다.
특검이 지난 27일까지 재판에 넘긴 이는 총 13명. 공식 수사 마무리 날인 이날 이 부회장(49)을 포함해 10~15명을 일괄기소하면 재판에 넘긴 피의자는 최대 28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대 규모의 수사팀과 역대 최다 구속, 최다 기소 등 특검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이다.
다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영장기각과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를 송환해 조사하지 못했다.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 자리에 있으면서도 최순실 사태를 막지 않고 오히려 이에 편승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특검은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리 논쟁에서 패하고 말았다.
특검은 덴마크에 구금 중인 정유라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국내 송환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덴마크 현지 조사가 늦어지며 정 씨 송환이 기약 없이 밀렸기 때문.
결국 우 전 수석과 정 씨에 대한 수사는 검찰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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