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참여·지역 상권 협력·지속가능 운영 실현… 관악의 문화 플랫폼 확장 확인
[로컬세계 = 김영호 기자] 서울 관악구와 관악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한 ‘2025 관악강감찬축제’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낙성대공원 일대에서 시민과 관람객 21만 명이 함께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시민 강감찬’을 주제로 귀주대첩의 영웅 강감찬 장군의 정신을 오늘의 시민정신으로 되살리며, 과거와 현재, 세대와 지역, 예술과 기술이 어우러지는 역사·문화의 장으로 기획됐다.
이번 축제는 ‘시민’을 중심에 뒀다. 관악구 21개 동 주민들이 참여한 ‘관악 퍼레이드21’과 지역 맛집 10여 곳이 참여한 ‘고려장터’는 시민과 지역 상권이 협력해 만들어낸 대표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청년 예술가들이 주도한 공연예술 프로그램과 아이들을 위한 체험 놀이터 등은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과 참여의 장을 마련하며 3일간 낙성대공원을 활기찬 축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주제 공연인 ‘낙성연희’는 뮤지컬과 전통예술이 결합한 무대로, 강감찬 장군의 귀주대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무대 위 배우들과 시민강감찬, 리틀강감찬, 관악구립여성합창단이 함께한 마지막 100인의 대합창 장면은 “시민이 곧 강감찬”이라는 주제를 감동적으로 완성하며, 불꽃놀이와 함께 축제의 절정을 장식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미래세대를 위한 AI 공모전 ‘GAGA’, 인문학·도서관·공연이 결합된 ‘리딩데이’, 청년 예술가의 창작무대 ‘비더스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문화자원을 유기적으로 엮어낸 ‘협력형 문화 플랫폼’의 확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다회용기와 텀블러 사용 장려, 휠체어 전용 관람석, 미아보호소, 의무실 등 세심한 편의시설을 마련하며 지속가능한 축제 운영을 실현했다. 관악경찰서, 소방서, 지역 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전 구간 안전관리도 강화했다.
시민들은 이번 축제를 통해 강감찬 장군의 역사적 의미와 현대적 가치, 지역 공동체의 소중함을 체감하며, 세대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관악만의 독창적 축제 모델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소홍삼 관악문화재단 소홍삼 대표는 “관악강감찬축제는 관악의 역사 위에서 시민이 스스로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예술가의 창작을 지원하고, 지역경제와 시민이 함께 숨 쉬는 지속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김영호 기자 bkkm99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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