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대구시 남구는 6월 한 달간 총 4회에 걸쳐 127기 미군 부대 현장 수업인 ‘글로벌 앞산캠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에서는 남명초등학교 학생 25명이 4차례 일정으로 캠프 워커와 캠프 헨리를 체험하게 된다.
‘글로벌 앞산캠프’는 미군 부대 3곳이 주둔한 남구의 특수 여건을 활용해 남구청과 주한미군 대구기지가 지역 초·중학생들에게 미국 문화를 경험하고 생활 영어를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추진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126기를 운영하며 총 3,068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캠프 워커, 캠프 헨리 등 지역 미군 부대의 사령관실, 병영, 식당 등을 둘러보고, 미군·카투사들과 함께 기지 내에서만 즐길 수 있는 피자와 치킨을 맛보며 볼링 게임도 체험한다. 미군과 영어로 토론하고 부대 내 소방, 경찰 시설 등을 견학하며 직업 체험 기회도 얻게 된다.
관내 학생들의 만족도와 참여도도 높다. 지난해 4개교 117명이 참여한 데 이어 올해는 6개교 150명의 학생들이 신청했으며, 설문조사 결과 강사(미군·카투사) 자질, 교육 기간·시설, 프로그램 흥미도, 재참여 의사 등의 항목에서 전체적으로 높은 만족도(9.86)를 보였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미군 부대에 대한 이미지는 무섭고 위험한 곳이었는데, 미군과 카투사들이 친절해서 긴장이 눈 녹듯 사라졌다.”, “마치 미국 땅에 온 것 같다. 영어를 써보는 게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캠프가 단순 체험을 넘어 문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조재구 구청장은 “남구는 장기 주둔 중인 미군 부대로 인한 개발 제한 등으로 주거·교육환경 제약이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과 다양한 문화 체험을 위해 주한미군 대구기지를 지역 교육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앞산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영어 학습 동기를 얻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psh78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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