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김영호 기자] 경기 시흥시가 2027년 정책 추진 방향과 핵심과제를 점검하고 민선9기 시정 운영 준비에 나섰지만,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시흥시는 지난 12일 시청 글로벌센터에서 임병택 시장 주재로 ‘2027년 정책 추진 방향 및 핵심과제 보고회’를 개최했다. 지난 10월 1일 민선 9기 시정 운영 기본계획을 확정한 데 이어 부서별 주요 정책과 실행 과제를 공유하고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회의에는 각 실·국장과 직속 부서장뿐 아니라 전 부서장과 동장까지 참석해 정책 추진 방향과 주요 실행 과제를 논의했다. 기존의 보고 중심 회의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의견 교환을 확대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부서별 과제를 논의하는 것만으로 시정의 실효성을 담보하기는 어렵다. 중요한 것은 회의에서 어떤 과제가 제시됐는지, 이를 실행하기 위한 예산과 인력은 확보됐는지, 추진 일정과 성과 목표는 구체적으로 설정됐는지 여부다.
특히 민선 9기 시정운영기본계획이 확정된 만큼 각 부서의 핵심 과제가 선언적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사업별 실행계획과 책임 체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 부서 간 협력이 실제 행정 현장에서 작동하는지, 정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어떻게 조정하고 해결할지도 점검해야 할 대목이다.
시민의 관심은 보고회 개최 자체가 아니라 정책 변화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환경 개선, 복지·교통·안전 등 일상에서 어떤 성과로 나타나느냐에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책별 추진 실적과 목표 달성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미흡한 사업에 대해서는 원인 분석과 개선 대책을 마련하는 책임행정이 뒤따라야 한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이번 보고회에서 “모든 부서와 동이 한마음으로 시흥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제 필요한 것은 계획을 세우고 공유했다는 발표를 넘어 실제 이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표와 결과다. 시흥시가 민선 9기 핵심 과제를 얼마나 책임 있게 추진하고, 그 성과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설명하느냐가 내년도 시정의 실질적인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김영호 기자 bkkm99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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