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국가유공자·장애인·4인 이상 관람객 50% 할인

[로컬세계 = 문성용 기자] 고양에서 조수미의 무료 공연과 국내외 음악가들의 클래식 무대를 만날 수 있는 음악제가 열린다. 공연별 관람료는 무료부터 3만 원까지이며, 학생과 국가유공자 등을 위한 할인도 마련돼 관람객이 일정과 비용에 맞춰 공연을 선택할 수 있다.
경기도는 오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2026 DMZ OPEN 국제음악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사흘간 네 차례 열리는 이번 음악제에는 소프라노 조수미, 피아니스트 손세혁,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국내 주요 교향악단이 참여한다.
올해 주제는 ‘PACE : 평화로 향하다’다. 평화를 향한 움직임을 시작과 각성, 연결, 지속이라는 네 단계로 나눠 공연에 담는다. 각 무대는 ‘시작의 박동’, ‘깨어나는 평화’, ‘연결되는 마음’, ‘계속될 평화’라는 이름으로 관객을 만난다.
조수미 공연은 무료…예매·할인 조건 확인해야
지역 주민이 눈여겨볼 공연은 25일 열리는 폐막 무대다. 조수미가 최영선 지휘의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출연하며, 테너 진원과 트럼페터 알렉스 볼코프도 참여한다. 전석 무료로 운영해 관람료 부담 없이 성악과 관현악 연주를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비제·푸치니·베르디의 오페라 곡과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제5번’, 이루마의 ‘Encore’ 등으로 구성된다. 마지막 곡은 무라마츠 다카츠구의 ‘영원한 평화’다.
유료 공연은 23일과 24일 오후 7시 무대가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이다. 24일 오전 11시 공연은 좌석 등급 구분 없이 1만 원이다. 관람권은 고양아람누리 누리집과 NOL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국가유공자와 장애인, 학생, 4인 이상 관람객에게는 50% 할인이 제공된다. 고양문화재단의 24일 공연 안내에 따르면 학생 할인에는 초·중·고교생과 대학생·대학원생이 포함되며, 국가유공자·장애인·학생 할인은 본인에게 적용된다. 중복 할인은 불가능하고, 공연 당일 증빙자료를 제시하지 못하면 정상 가격과의 차액을 내야 한다. 해당 공연의 휠체어석은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무료 폐막공연을 포함한 회차별 예매 방법과 잔여 좌석은 예매처에서 확인하면 된다. 공연 문의는 070-5184-2810, 휠체어석 예매 문의는 1577-7766으로 가능하다.
손세혁·임지영 협연부터 341명 참여하는 말러 무대까지
23일 개막공연은 미하엘 잔데를링이 지휘하는 KBS교향악단이 맡는다. 첫 곡은 작곡가 이안 환의 ‘봄은 올 것이다’다.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세계 초연한 작품으로, 이번에는 음악제를 위해 수정한 개정판을 국내에서 처음 연주한다.
황해도 해주를 떠난 뒤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작곡가 할머니의 삶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실향의 기억과 다시 찾아올 봄에 대한 기다림을 담고 있다. 이어 2026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 우승자 손세혁이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협연한다. 후반부에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1번 ‘1905년’이 연주된다.
24일 오전 11시에는 여자경 지휘의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임지영이 무대에 오른다. 음악제 위촉작인 이 한의 ‘그들은 낮이고 밤이고 잠시도 잠잠하지 않으리라’가 세계 초연되며,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와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4번이 이어진다. 새로 탄생한 작품과 익숙한 클래식 레퍼토리를 한 공연에서 접할 수 있는 구성이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진솔이 이끄는 말러리안오케스트라가 말러 교향곡 제8번 ‘천인교향곡’을 선보인다. 성악가 8명과 수원시립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 노이오페라코러스, 김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참여한다. 실제 무대에 오르는 인원은 오케스트라를 포함해 총 341명으로, 독창·합창·관현악이 어우러지는 대규모 공연이다.
파주 전시·고양 포럼으로 이어지는 DMZ 문화행사
이번 음악제는 ‘2026 DMZ OPEN 페스티벌’의 주요 행사 중 하나다. 경기도가 앞서 발표한 페스티벌 계획에 따르면 10월 12일부터 11월 29일까지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등에서 국내외 작가 14명이 참여하는 전시가 열린다. 음악제 이후인 28일에는 소노캄 고양에서 ‘평화공존의 길을 열다’를 주제로 에코피스포럼도 개최된다. 주민들은 음악뿐 아니라 전시와 평화 관련 논의를 통해 DMZ의 역사·생태·공존이라는 주제를 접할 수 있다.
박현석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음악을 매개로 DMZ의 평화와 공존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도민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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