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에야 의회 차원 첫 회의 계획…국내 첫 환자 발병 이후 5일 부의장-집행부 간담회 유일
서초구의회 “중요한 사회문제 되기 전에 출국…문제될 것 없다” [로컬세계 김장수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방지에 전국이 초비상 상황인 가운데 서울시 서초구의회가 8박 10일간 해외를 다녀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의장을 비롯한 서초구의회 의원 5명은 서초구 직원 5명을 대동한 가운데 ‘선진행정 벤처마킹’을 명목으로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등을 방문하기 위해 5월 28일부터 오늘(6일)까지 8박 10일의 일정으로 공무국외여행을 다녀왔다.
이에 대해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집행부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해야할 의회의 처신으로는 부적절 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실제 서초구의회는 현재 의회 차원의 제대로 된 메르스 대책 수립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초구의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 5일 <로컬세계>와의 전화통화에서 의회차원의 메르스 대책 수립 등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의회는 감시기구다”라며 “월요일(8일)에 상임위원회 등을 열어 대책을 논의할 것이며 오늘(5일) 오전에 부의장과 집행부가 간단히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결국 서초구의회는 첫 환자 발병 이후 보름가량을 아무런 대책 논의도 진행하지 못한 채 허비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서초구의회는 “(의원들의 이번 공무국외여행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초구의회의 또 다른 관계자는 <로컬세계>와의 전화통화에서 “(메르스가)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기 전에 나갔다. 그때는 중요 사회문제로 이슈화가 되기 전이어서 출국을 했다”며 “사회적으로 전혀 이슈가 되기 전이어서 우리가 28일에 출국을 했다. 그 이후 6월 1일에 사망자도 나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국외여행이 문제가 없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그쪽에서 판단하실 문제지만 제 입장에서는 그렇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20일 국내에서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으며 현재 메르스 확진환자는 50명, 사망자는 4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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