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반대 41.5%·찬성 33.7%…유성·서구, 2030세대 반대 높아
반대 이유 ‘지역 갈등 우려’ 최다…찬성은 ‘행정 효율화’ 기대
통합 시기 ‘2~5년 후’ 74.3%…“속도보다 충분한 논의”
[로컬세계 = 강연식 기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둘러싼 논의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대전 시민 다수는 주민투표를 통한 절차적 정당성 확보와 충분한 사전 논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인식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행정통합과 관련한 시민 인식과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1.6%가 통합 추진 시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적극 필요’는 49.6%, ‘필요’는 22.0%였다.
행정통합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는 ‘반대’가 41.5%로 ‘찬성’(33.7%)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유성구(46.6%)와 서구(43.6%)에서 반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30대(53.4%)와 18~29세(51.1%)에서 반대 응답이 많았다.
반대 이유로는 ‘지역 간 갈등 심화’(29.4%)가 가장 많았으며, ‘주민 의견 수렴 절차 부족’(26.7%), ‘대전 정체성 훼손’(15.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찬성 응답자는 ‘행정 효율화’(46.4%), ‘수도권 일극체제 해소’(25.3%), ‘주민 편의 증대’(15.7%) 등을 이유로 들었다.
통합 시기에 대해서는 ‘5년 이상 장기 검토 후 추진’이 38.4%로 가장 많았고, ‘2년 후 출범’ 26.5%, ‘올해 7월 출범’ 25.7% 순으로 조사됐다. ‘2~5년 후’로 보는 응답이 74.3%로 집계돼, 속도보다는 준비 기간을 두고 제도 보완과 공론화를 거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추진될 경우 지역 갈등을 키울 수 있다”며 “시민 다수가 요구하는 만큼 주민투표를 통해 직접 민의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시의회 결의안과 타운홀미팅 등에서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정부에 주민투표 실시를 건의했으나, 현재 행정안전부의 공식 회신은 없는 상태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0~22일 대전 거주 만 18세 이상 시민 2,15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전화(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포인트다.
행정통합은 행정 효율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지역 정체성과 직결된 사안이다. 수치로 드러난 시민 인식은 ‘속도전’보다 ‘절차’와 ‘공론’에 방점이 찍혀 있음을 보여준다.
로컬세계 / 강연식 기자 kys110159@naver.com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