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총회장, 부산‘말씀 대성회’에서 2020년 방역법 혐의로 구속됐다 풀려난 사건 ‘배후세력’ 언급
“신학박사·목사 등 ‘이단이란 소리’ 밖에 할 줄 몰라. 이단은 죽었다” 기성교단 향해 직격탄
“나는 ‘약속의 목자’, (예수님이 걸어갔던) 고난길을 걸은 후 소망의 길에 들어간 것”
“세상의 권세·감투 갖고는 구원 못 받아, 성경 속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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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예수교 부산안드레지파와 야고보지파가 공동으로 개최, 지난 20일 부산 신천지연수원 대강당에서 열린 ‘신천지 말씀 대성회(계시 성취 실상 증거)’에 참석한 기성교회 목사·신학생, 일반시민, 신천지신도 등 2000여명이 이만희 총회장의 말씀을 경청하고 있다. 단상 뒤편에는 12지파 지파장들이 배석해 앉아 있다. |
[로컬세계 부산=글·사진 전상후 기자] “어떤 종교인들이 자기들이 힘을 쓰는 사람을 통해 죄목도 없이 이 사람(이만희 총회장)을 검사한테 가서 ‘무조건 구속 시켜달라’고 했어요.”
신천지교회 이만희 총회장이 지난 20일 부산 안드레지파와 야고보지파가 공동개최, 부산신천지연수원에서 열린 ‘신천지 말씀 대성회(계시 성취 실상 증거)’에서 지난 2020년 8월 1일 방역활동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수원구치소에 수감됐던 일을 언급했다.
당시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우한에서 활동하다 입국한 신천지 선교사들로 인해 국내에 유입돼 급격히 확산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때였다.
이 총회장은 기성교회 목사·신학생, 일반시민, 신천지 신도 등 2000여명이 참석한 이날 말씀대성회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그러면서 하나의 뭘 해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러다 보니까 구치소에 구속시켜야 하지 않았겠어요”라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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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예수교 이만희 총회장이 지난 20일 부산 안드레지파 연수원에서 열린 ‘신천지 말씀 대성회(계시 성취 실상 증거)’에서 “어떤 종교인들이 죄목도 없이 이 사람(이만희 총회장)을 검사한테 가서 ‘무조건 구속시켜 달라’고 했어요.”라고 폭로하며 2020년 방역법 등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가 방역법에 대해서는 무죄로 풀려난 사건에 ‘배후세력’이 있었음을 비장한 표정으로 주먹 쥔 손을 흔들며 언급하고 있다. |
“예수님도 징역살이 하고 고초를 당하지 않았습니까”라고 운을 뗀 이 총회장은 “이 사람이 구치소에 갔을 적에 (억울한 생각이 들어)‘공양미 14만4000석의 제물’이라는 노래를 불렀더니 구치소 관계자가 듣고 (나를)부르더니 위로하는 말을 건네더라”라는 내용도 전했다.
그는 이어 “나는 ‘약속의 목자’이기 때문에 (예수님이 걸어갔던 고난 길)그런 길을 걸어야 했다. 그런 예언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이다”며 “그런 수난의 길을 걸은 후에 소망의 길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었다”라고 되짚었다.
이 총회장은 이날 말씀대성회에서 위의 정치적 언급을 비롯해 평소와 달리 생명력을 잃어버린 기성 종교계를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신학박사, 목사 등 뭘 배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배웠다는 사람들이 무조건 ‘이단이라는 소리’ 밖에 할 줄 모른다. ‘이단’, ‘이단’, ‘이단’이라고 하고 있지요. 이제 이단 얘기 그만해야 합니다”라며 “이제 이단은 죽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단’ 소리 이전에 성경 속 내용을 갖고 확인을 해봐야 한다는 요지다. 성경에 캄캄하면 확인을 할 수도 없기 때문에 성경을 확실하게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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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예수교 합창단이 ‘옳은 길 따르라 의의 길’ 찬송가를 열창하고 있다. |
구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학박사, 목사 등 많이 배웠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 누가 (우선적으로)구원받는다는 확정이 있습니까”라고 이 총회장은 되물은 뒤 “(신분여하·학력을 떠나)누구를 막론하고 하나님의 뜻을 지키는 자가 구원받는다고 했지요”라고 강조했다.
“세상 사람들이 갖고 있는 권세나 감투를 갖고는 구원받지 못한다. 입으로 천국간다고 다 천국 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깨달아야 하며, 성경 속 진리의 내용 하나하나를 통달해야 한다”라고 재차 부연하기도 했다.
그는 또 “하나님의 말씀이 이 성경에 기록이 돼 있는데, ‘천국 비밀’은 때가 되어서 하나님이 알려줘야만 이것을 알 수 있는 것”이라며 “계시록이라는 이 책이 기록된 게 2000년이 되었지만 지금까지 계시록의 비밀을 안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으며, 하나님이 허락을 해야 알 수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총회장은 끝으로 “한 시대가 끝이 나야 새 시대가 도래하는 거다. 요한계시록에서 말하는 배도자, 멸망자, 구원자 이 세가지 중에 ‘구원자’에 속해야만 구원을 받는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됩시다. 계시록을 보면 18장이 끝나고 제19장에서 ‘하나님이 통치하는 나라’가 온다라는 대목이 있는데, 우리가 원수도 사랑하며 서로 믿고 노력해서 하나님의 세계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합시다”라는 말로 대성회 말씀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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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예수교 공연팀이 식전행사에서 난타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이날 대성회에 참석한 일반 기성교회 목회 경력 20년차인 한 목사는 “신학박사, 목사 등 많이 배웠다는 사람들이 내용도 모른 채 무조건 ‘이단이라는 소리’ 밖에 할 줄을 모른다는 지적에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다”며 “지금 무조건 이단이라고 비판하는 타교회 목사들도 신천지의 요한계시록을 중심으로 한 성경 해설 말씀을 들어보고 판단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일반시민 김모(57·여)씨는 “평소 성경에 관심이 많았는데, 성경을 펼치지도 않고 거침없이 해설하는 총회장의 모습에 놀랐으며, 이렇게 성경을 명쾌하게 풀어주는 강연은 처음이었다”며 “앞으로 신천지의 성경 강의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말씀대성회는 작년부터 꾸준히 이어진 경상권 목회자들의 요청에 의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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