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의 천재적 음악으로 완성된 오페라의 걸작… 국내외 최정상급 성악가 참여

(사)베세토오페라단은 오는 7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에서 음악 총감독을 맡은 작곡가 권용진 교수는 모차르트 오페라 작품 중 두 번째 프로젝트로, 지난해 <피가로의 결혼>에 이어 다시 한번 ‘이 시대의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 돈 조반니(희대의 방탕주의의 상징으로 알려진 인물)를 통해 쾌락과 파멸, 죄와 정의의 문제를 치밀하게 풀어내며 음악과 드라마의 완벽한 결합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돈 조반니’를 정확하게 해석하고, 예술성을 열정적으로 표현해 대한민국 오페라 음악의 세계적 영향력을 높이고 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예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메조소프라노 강화자 이사장과 예술 총감독은 1971년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로 데뷔한 뒤, 미국 메트로포리탄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이후 <카르멘>, <삼손과 데릴라> 등 수십 차례 오페라에서 주역과 연출을 겸했다. 지휘는 체코 프라하 국립오페라단 전 상임지휘자 지리 미쿨라가 맡았으며, 섬세한 감각의 라인을 선명하게 나타내는 연출가 홍민정과 기획·제작 예술인 강순규가 함께한다.
‘돈 조반니’는 여러 장르의 음악 작품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드라마 조코소(해학곡)에 속하는 이 오페라는 완전히 희극적이지도, 완전히 비극적이지도 않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여성을 유혹하는 데 평생을 바치는 바람둥이 돈 조반니는 어느 날 기사장의 딸 돈나 안나를 겁탈하려다 실패하고, 그녀의 아버지를 살해한 뒤 도망친다. 그러나 그의 방탕한 행각은 멈추지 않고, 피해자들의 복수 다짐은 점점 그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결국 ‘돈 조반니’는 죽은 기사장의 동상을 만찬에 초대하는 오만한 행동을 저지르며 최후의 심판을 맞이하게 된다.
‘돈 조반니’는 강렬한 서사와 극적인 음악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작품은 ‘조반니’라는 인물을 통해 쾌락과 파멸, 죄와 정의의 문제를 치밀하게 탐구하고 음악과 드라마의 완벽한 결합을 보여준다. 매혹적인 아리아 ‘그대와 손을 맞잡고’, 경쾌한 ‘카탈로그’ 아리아, 압도적인 피날레 ‘돈 조반니, 저녁을 함께 하시지요’ 등 수많은 명곡이 포함돼 있다.
모차르트의 천재적 음악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어우러진 이 오페라는 관능과 도덕, 유혹과 심판을 저울질하며 운명과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2025년 베세토오페라단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국내·외 최정상급 성악가들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돈 조반니 역은 바리톤 우경식, 박정민, 임창한이 맡으며, 레포렐로 역은 베이스 손혜수, 김지섭이 나선다. 돈나 안나 역은 소프라노 손주연, 나정원, 박상영이 출연한다. 오케스트라 연주는 소리얼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합창은 마에스타오페라합창단과 늘해랑리틀싱어즈합창단이 함께한다.
한편 공연은 하나금융그룹, KBS 한국방송, 한국메세나협회, 에몬스가구의 후원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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