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낮의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거리의 풍경이 변하면서 여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한다. 반 팔과 반 바지 등의 노출이 많은 거의 풍경 속에서 유독 긴 옷으로 팔과 다리의 노출을 피하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자신만의 멋을 위해서 긴 옷을 입거나, 자외선 등을 피하기 위해 기능성 옷을 착용하기 위해 긴 옷을 입는 경우도 있지만 감추고 싶은 피부 질환으로 더운 여름에도 짧은 옷을 입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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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피부과 홍남수원장(전문의, 의학박사) |
특히, 백반증 환자의 경우 여름이 오는 것이 반갑지 않은 경우가 많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복장을 하고 싶어도 자외선 노출로 인해 백반증 부위가 증가되는 것도 걱정스럽고 백반증 부위의 노출로 인해 다른 사람이 자신의 피부질환을 걱정해 주는 것도 불편해서이다. 이 경우 주변에서 나와는 다른 부분에 대한 무관심의 배려가 있다면 백반증 환자분들의 여름 노출에 대한 부담도 상당이 적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백반증 이외에도 튼살이나 닭살 등과 같은 피부 문제도 짧은 반바지나 민소매 옷을 입을 때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피부 질환이다.
튼살은 피부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피부의 결합조직인 섬유아세포의 결합 조직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문제로 잡아당기는 힘에 의해 손상 받은 부위의 피부가 위축성 선형띠 모양으로 나타나게 된다. 초기 형태는 붉은색의 띠 모양으로 나타나지만 나중에는 백색의 띠 모양으로 변형된다. 성장기의 청소년이나 임산부, 비만 환자 등에서 주로 발생하고 성장기 청소년은 피부가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종아리나 허벅지에 튼살이 주로 발생하고 임산부의 경우 유방, 엉덩이, 허벅지, 복부에서 주로 발생하게 된다. 이외에도 호르몬이 튼살과 관련이 있어 쿠싱 증후근 환자나 부신 피질 호르몬제를 장시간 투여하거나 도포한 경우에 튼살이 발생하기도 한다.
튼살은 발생 단계와 부위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초기 단계인 붉은색의 띠 모양의 선상 단계에서는 펄스 다이 레이저 또는 재생 치료 레이저와 자가혈 치료, PDRN 주사 등의 피부 재생 목적의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경과되면서 붉은 색의 띠 모양에서 흰 색의 띠 모양으로 튼살이 바뀐 상태가 되면 피부재생 치료 기기와 프락셔널 레이저의 치료 등 다양한 흉터 치료 방법들을 혼합해서 흉터를 재생하는 형태의 치료를 하게 된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튼살이 백색 선상의 띠 모양으로 된 경에는 치료 기간이 길고 어려워 백색의 띠 모양으로 바뀌기 전에 미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지만 꾸준하게 인내심 가지고 치료를 받을 경우 튼살을 개선할 수 있다”며 "튼살 치료는 어렵지만 꾸준하게 노력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닭살은 모공각화증이 닭살 모양으로 보인다 하여 닭살로 불려지고 있으며 모공을 따라 작은 돌기가 나타나며 때로는 모공주위가 붉게 변하며 주로 어깨, 팔, 허벅지에 나타나며 모공이 있는 부위에서는 모두 발생할 수 있는 피부질환이다.
사춘기를 지나면 대부분 없어지지만 20대를 지나서도 자국이 남아 짧은 반소매 옷을 입기 꺼려 하는 경우도 많다. 닭살의 치료는 각화된 모공 주변을 박피술 또는 레이저 시술로 치료 후 미백제와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하게 도포해 주는 것이 좋다.
다양한 피부 질환들이 여름철 옷차림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주변의 배려와 함께 자신의 피부에 알맞은 치료를 받을 경우 좋아질 수 있으므로 무조건 감추기 보다는 피부과를 찾아 피부 문제를 해결해 보는 것이 다가오는 여름철 노출을 위한 준비가 될 것이다. [로컬세계 조원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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