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수인분당선 직결, 수석대교 6차로·선동IC 연결 요청

[로컬세계 = 문성용 기자] 남양주시가 왕숙신도시와 신규 공공택지 개발에 따른 교통수요 증가에 대비해 GTX와 도시철도 연장, 한강 연결도로 확충을 정부에 요청했다. 기존 주민의 출퇴근 혼잡을 줄이고 신도시 입주민의 교통 불편을 예방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이번 면담은 사업 추진을 위한 건의로, 노선이나 개통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최현덕 시장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남양주갑 국회의원과 함께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철도·도로 확충과 신도시 기반시설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GTX·지하철 연장…주민 관심은 환승 부담과 이동시간
철도 분야에서는 GTX-D·E·F·G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건의했다. 송파하남선의 남양주 연장과 지하철 6호선 남양주 연장, 8호선 별내선의 의정부 연장도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구상이 구체화되면 남양주에서 서울과 인접 도시로 이동할 수 있는 철도 선택지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주민이 실제로 체감할 효과는 향후 정해질 노선과 정차역, 환승체계에 따라 달라진다.
경춘선과 수인분당선 직결도 주요 건의사항에 포함됐다. 시는 청량리역에서 열차를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줄이고 수도권 동북부와 경기 남부·인천권의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국가 차원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직결 운행이 이뤄지면 해당 구간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환승 부담을 덜 수 있다. 구체적인 운행 구간과 배차간격, 이동시간 단축 효과는 별도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
수석대교 6차로·선동IC 직결 요청…주변 정체 해소도 과제
도로 분야에서는 수석대교의 6차로 건설과 선동IC 직접 연결, 중부연결고속도로 금곡산업단지·월문리 나들목 신설을 요청했다. 강변북로 지하화 사업을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해 달라는 건의도 전달했다.
수석대교는 남양주시 수석동과 하남시 선동을 연결하는 교량이다. 남양주시는 한강 남쪽으로 이동하는 교통량을 분산할 주요 시설로 보고 있다. 다만 선동IC 주변 교통정체는 그동안 지자체 간 협의에서 쟁점이 됐던 사안으로, 연결도로의 처리 능력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
나들목 신설은 인근 주민과 산업단지 차량의 고속도로 접근성을 높이려는 구상이다. 실제 편익은 설치 위치와 연결도로 계획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주변 생활도로로 교통량이 몰리는지 여부도 검토할 과제다.
왕숙·와부 개발 함께 고려한 교통대책 요구
이번 건의의 배경에는 여러 개발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남양주의 여건이 있다. 신도시마다 교통대책을 따로 마련하는 방식으로는 기존 도심과 인접 지역까지 늘어나는 이동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앞서 시는 지난 8월에도 국토부에 남양주도심 신규 공공택지와 왕숙신도시, 와부지역 재개발사업을 연계한 광역교통계획 수립을 요청했다. 당시 시가 밝힌 와부읍 덕소리·도곡리·월문리 일원 신규 공공택지의 계획 규모는 2만1700가구다.
주민 입장에서는 주택 공급 규모만큼 철도와 도로를 언제 이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입주 이후 교통시설이 뒤늦게 갖춰지면 새 입주민뿐 아니라 기존 주민도 혼잡을 함께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시장은 이번 면담에서 주변 개발사업을 고려해 광역교통계획을 미리 마련하고, 주요 교통시설을 입주 시기에 맞춰 개통할 수 있도록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수처리시설 이전·통합…생활환경 개선도 논의
주택 공급을 뒷받침할 기반시설과 도시개발 제도 개선도 논의됐다. 시는 진건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이전·통합을 통해 왕숙지구의 주택 공급 기반을 확보하고 주변 생활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제한구역 내 소규모 집단취락 관련 규정과 지구단위계획 제도의 개선도 요청했다. 교통망 확충과 함께 기존 주거지의 정비 여건을 보완하려는 취지다.
최현덕 시장은 “도시 성장에 걸맞은 철도와 도로 등 광역교통 기반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주요 사업이 국가 및 광역교통계획에 반영되고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면담에서 제시된 사업들의 실현 여부는 향후 계획 반영과 사업별 검토, 관계기관 협의 과정에서 구체화된다. 주민들이 확인할 핵심은 건의 이후의 계획 반영 여부, 재원 마련 방안, 착공·개통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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