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여수 소노캄호텔, 14일 개도 섬어촌문화센터… 전문가 발표에 주민토론까지 섬의 미래 논의
■사람이 머물러야 섬이 산다 … 고령화·정주·공동체, 세계 섬의 공통 과제로 확인
2026 국제섬포럼 in YEOSU KOREA가 10.13~14일 양일 간 ‘약동하는 섬, 현장에서 만나다’를 주제로 소노캄여수에서 첫날 막을 올렸다. 사진=조직위 제공
[로컬세계 = 지차수 기자] (재)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지난 13일 여수 소노캄호텔에서 막을 올린‘2026 국제섬포럼 in YEOSU KOREA’가 14일 부행사장 개도 섬어촌문화센터에서 주민토론을 끝으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약동하는 섬, 현장에서 만나다’를 주제로 섬을 관광과 개발의 대상으로만 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주민의 삶이 이어지고 섬 고유의 가치가 지켜지는 방법을 찾는 데 무게를 뒀다. 첫날 회의장에서 섬의 경제와 정주 여건을 논의했고, 둘째 날에는 실제 섬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국제섬포럼 이틀차인 14일은 부행사장인 개도의 섬어촌문화센터에서 열렸다. 관련 전문가를 비롯 실제 섬에 거주하는 섬 주민이 발제자로 나서며 포럼의 의미를 더했다.
국제섬포럼 둘째날인 14일, 박람회 부행사장인 개도의 섬어촌문화센터에서는‘지속 가능한 섬: 보존과 개발의 조화’세션으로 시작했다. 조종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부장은 섬 생물다양성에서 찾는 보전과 지속가능한 개발의 방향을, 육수현 한국섬진흥원 부연구위원은 섬 지역 유산의 제도적 위치와 가치를 발표했다. 란드스피탈리 대학병원 노인학연구센터의 밀란 장 구드몬손은 섬 고령 주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지속가능한 섬의 조건으로 다뤘다.
이어진 ‘우리동네 섬마을 이야기’세션에서는 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전문가가 섬을 이야기하던 자리에 섬 주민이 발제자로 나서, 섬의 미래를 그곳에 사는 사람의 목소리로 들은 것이다.
일본 아와지시마에서 온 토미타 유스케 ㈜시마토웍스 대표는‘음식은 관계를 통해 만들어진다’를 주제로, 제주 가파도 유용예 어촌계장은 섬으로 이주해 정착하고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까지의 시간을 이야기했다. 개도 주민 지선희 씨는 다섯 자녀를 섬에서 키운 경험을 나누며 섬의 미래를 키우는 일에 대해 말했다. 마지막 주민토론에서는 정태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섬 가꾸기 전문위원을 좌장으로 발제자 6명이‘살고 싶은 섬, 지키고 싶은 섬’을 만들기 위한 공동과제를 논의하며 이틀간의 국제섬포럼을 마무리지었다.
부행사장 개도 섬어촌문화센터에 첫날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 통가의 크리스토퍼 코커(Christopher Cocker) 태평양관광기구(SPTO) 대표를 비롯해 전문가와 개도 주민들이 다수 참석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결국 섬을 지키는 일과 섬에서 살아가는 일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며 섬의 생태와 유산을 지키는 것도, 그 섬에 사람이 머물며 살아갈 수 있을 때 가능하다는 데 공감했다.
앞서 13일 여수 소노캄호텔에서 열린 첫날 포럼에서는 통가의 크리스토퍼 코커(Christopher Cocker) 태평양관광기구(SPTO) 대표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섬 자원을 활용한 경제 활성화와 주민의 정주 여건을 두 축으로 논의가 이어졌다. 발제자들은 섬 간 연계·체류형 관광과 지역사회와의 수익 공유, 섬마다 다른 고유성을 살린 관광 모델, 의료·교육·교통 등 생활 인프라 개선을 과제로 제시하며, 관광의 혜택이 주민의 삶으로 이어질 때 섬이 지속될 수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부행사장 개도에 마련된 ‘섬어촌문화센터’ 전경
조직위 관계자는 "이틀간의 포럼이 회의장에서 시작해 섬 주민의 삶이 있는 현장에서 마무리되면서, 섬의 미래는 결국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이번 국제섬포럼에서 나온 과제들이 박람회 이후에도 세계 섬들과의 교류와 협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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