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지역사회 같은 운명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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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균 군산대 총장. ©로컬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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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초기 산학협력과 특성화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 이유는
새만금산업단지와 군산국가산단에 인접한 우리 대학의 지리적 상황을 생각할 때 산학협력과 특성화는 대학은 물론 우리 지역의 정체성과 미래와 연계돼 있다.
기계·자동차·조선, 해양바이오, 신재생에너지, ICT융합, 군산·새만금지역학 등 지역 환경과 지역 산업의 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분야를 특성화분야로 정하고 이와 관련된 크고 작은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지난해 6월 지방대학특성화사업(CK-1)에 ‘해양바이오사업단’, ‘새만금 ICT융합인재사업단’, ‘새만금 중·일 M·E(Multilingual Expert) 육성사업단’이 선정돼 5년 동안 총 134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대학과 지역의 경쟁력을 증대시킬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운용하고 있다. 현재 각 사업단 별로 크고 작은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 아마 5년 후가 되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만한 굵직한 성과들이 도출될 것으로 확신한다.
군산대는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선순환형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 산학협력핵심대학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LINC) 1차년도 평가에서 호남권 1위에 선정돼 추가 인센티브를 받았다. 국고지원금 49억 9600만원은 호남권 최고 수준입니다.
-산학협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별화는 무엇인가
우리대학 링크사업의 주요 취지는 지역과의 동반성장이다. 대부분 산학협력은 공과대학이나 자연과학계열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우리대학은 인문대학이나 사회대, 예술대 등도 소외되지 않도록 사업을 추진해 구성원의 80%가 링크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교수평가 시에 산학협력 실적을 주요 평가지표 중의 하나로 삼은 점도 교수 참여도를 높인 주요 요인이다. 학생취업률도 7.3% 포인트 증가했다. 산학협력 가족회사 수도 100개 이상이 늘어난 성과를 얻었다. 대학과 학생의 역량이 좋아지면 지역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을 쏟았다. 대학의 역량은 얼마나 잘 가르치고 얼마나 효율적으로 학습하느냐 하는 교수학습능력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교육의 질 관리 시스템인 황룡교육인증시스템(KS-Edu Program)을 마련했다. 인증프로그램 참여여부는 전적으로 학과교수들의 선택이다. 하지만 많은 교수들이 인증프로그램에 참가하면 교육의 질이 철저하게 관리된다는 데에 공감하고 참여하고 있다. 참여 학과에 인센티브를 충분히 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각 대학이 국제교류 활성화로 경쟁력을 높인다. 군산대의 국제교류 특징은
우리대학은 국제교류 형태를 철저하게 실효성 위주로 바꿨다. 교류의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해외 대학과의 교류가 형식적인 절차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군산대는 협약 이후 실질적으로 충분한 교류가 가능한지, 상호 소통이 지속될 수 있는지 등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자매대학을 선택했다.
캄보디아 앙코르대학, 일본의 야마구치대학, 일본 이와테대학, 인도 푸네공과대학, 중국절강대학, 중국 강소대학, 중국 노동대 등 교류대학 국가의 폭을 다양하게 넓히되, 실질적인 교류가 지속가능한 대학만을 교류 대상으로 골랐다. 이러한 전략은 성공적이어서 현재 학과단위, 단과대학 단위 국제교류가 활발하게 지속되고 있다.
-우리와 지역이라는 단어를 강조하고 있다. 대학이 지역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지역대학은 지역의 격려 없이는 성장하기 힘들다. 지역 역시 아주 많은 면에서 대학에 의존하고 있다. 대학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큰 영역과 연결돼 있다. 빙산과 같다. 물 위로 보이는 빙산의 부분보다 물 밑에 감춰져 있는 부분이 더 큰 것처럼 말이다.
대학은 온전한 사회의 축소판이다. 그만큼 지역에 미치는 영향력도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대학의 발전은 지역의 발전이고 지역의 성장이 대학의 성장이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다.
즉 대학과 지역사회는 같은 운명을 가진 공동체로 본다. 취임 전부터 지역사회발전을 위하는 여러 가지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면서 지역의 엘리트들이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지역의 성장을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대학은 최전방에 서서 지역의 성장을 견인해 나가야 하는 의무가 있고 그러한 능력이 있다. 그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고급의 싱크탱크가 바로 대학이기 때문이다.
-군산대 재학생 90% 이상이 장학금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수 신입생 유입에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장학금 제도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우리대학은 장학금 수혜율이 전국 최상위권이다. 재학생의 92% 이상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고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이 67.4%나 된다.
4년간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고 교재비와 기숙사비, 기타 학교 행사 참여 우선권을 주는 단과대 수석 장학금을 비롯해 수능성적 우수장학금, 지방인재육성장학금, 마일리지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학생생활관 역시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고 있는데, 생활관을 신축하고 있어 현재 수용인원인 1300명 보다 더 많은 학생들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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