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경북대학교 글로벌프라자 경하홀에서 사회를 맡은 KBS 이상호 아나운서가 ‘남북이 함께하는 통일준비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 로컬세계 |
[로컬세계 김정태 기자]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회장 설용수)과 경북대 평화문제연구소(소장 전현수)가 주최하고 통일부가 후원하는 ‘남북이 함께하는 통일준비 토크 콘서트’가 28일 경북대학교 글로벌프라자 경하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200여명이 대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통일은 정말 대박인가?’라는 주제로 KBS 이상호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김다해 탈북대학생(경북대 4년)은 “북한에서 TV로 남한 시위장면을 봤을 때 남한 정부가 싫어 시위하는 것이라 이해했었는데 한국에 와서 보니 북한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임금 인상 시위여서 너무 놀랐다”며 “통일이 되면 북한 청년들도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아 학생(경북대 4년)은 “통일이 되면 북한에 대한 사회기반 설비 투자 등 신성장 동력으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 실업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북한이탈주민으로 구성된 '평양예술단'과 경북대 동아리 '터프시커리'의 특별공연을 함께 감상한 후 현인애 탈북교수(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연구위원)는 “통일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것도 청년들이고 통일 비용 부담도 우리청년들이 주로 할 것이며 통일의 편익을 가장 많이 누리게 될 것도 우리청년들이기 때문에 청년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현수 교수(경북대 사학과)는 “독일의 통일은 분단과정에서 이념적 사상적 원한이 없었다는 것이고, 또 서독인의 통일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반도의 통일도 전쟁의 상처가 없는 분단 2세가 통일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주도해 간다면 반드시 통일은 오리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토크 콘서트에 앞서 조사한 대학생 설문에서는 42.7%가 우리나라의 통일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20일부터 24일까지 경북대 동아리 카프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일 찬반 설문조사를 한 결과 참가자 241명 중 103명(42.7%)이 반대, 138명(57.3%)이 찬성했다.
반대를 한 학생들은 ▲‘막대한 통일비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가장 많이 꼽았고 ▲‘정치사회적 혼란’ ▲‘북한 주민과의 이질감’이 뒤를 이었다.
반면 찬성은 ▲‘한반도 평화’를 가장 많이 꼽았고 ▲‘경제적 성장’등 통일의 경제적 이점’ ▲‘이산가족 문제 해결’등 민족분단의 비극을 극복해야 함을 이유로 들었다.
'통일준비를 위해 무엇이 선행돼야 하는가'라는 설문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개선’이 64.7%로 ‘제도적 준비’ 14.3%, ‘국민 공감대 확산’ 12.9%, ‘통일 재원 마련’ 8.1%등을 압도하고 있어 대학생들은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남북관계가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선문대(10월1일)와 이날 경북대에서 남북 대학생들이 청년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통일 이해와 비전을 공유한 ‘통일준비 토크 콘서트’는 마지막으로 충남대(11월 12일 오후 7시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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