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 “보수텃밭에서 3선 성공하면 산업은행 본점 ‘부산 완전 이전’에 목숨 걸고, 부산경제 확실히 되살리겠다” 역설
박수 갈채 이어져...
“국민을 통치대상으로 아는 검사정권 꼭 심판해달라” 목청 높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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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구 공천자인 박재호(오른쪽, 재선, 현재 남구을 의원)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16일 오후 열리고 있는 가운데, 박 후보와 배우자 지명인인 박재범 전 남구청장이 손을 맞잡은 채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이다. 박 후보 부인은 20대 총선 직전해인 2015년에 지병으로 별세했다. 부산 남구을에서 세 번 낙선한 박 후보는 2016년 총선 때 처음으로 당선됐다. |
[로컬세계 부산=글·사진 전상후·맹화찬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구 공천자로 확정된 박재호(재선, 현재 남구을 의원)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16일 당원과 지역 유권자 등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연동 선익빌딩 2층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날 개소식은 개회에 이어 국민의례, 초청 내빈의 축사, 박 후보의 의정활동 동영상 시청, 후보 배우자 지명자 인사, 후보 인사 순으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이날 개소식에는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는 바람에 식장은 물론 로비 1층 주차장, 도로변에도 인파가 넘칠 정도였으며, 개소식이 끝난 3시 이후에도 계속해서 지역주민들이 찾아오는 게 목격됐다.
사단법인 한민족한마음운동본부 박기식 전 총재는 축사를 통해 “제가 박 후보에 대해 한 말씀 드린다면 한 마디로 ‘어떻게 하면 남구와 부산, 대한민국을 잘 발전시켜 우리 주민이 잘 살 것인가에 대해 노심초사해온 실용제일주의의 겸손한 정치인이었다는 점에 대해 여러분도 동의하시죠”라고 박수를 유도하면 말문을 열었다.
박 전 총재는 이어 “재선 의원인 박 후보는 국회 내 입법활동과 정부에 대한 질의를 할 때도 항상 국민의 입장에서 입안·질의했는데, 말끝마다 톡톡 쏘는 송곳 같은 반박을 잘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같은 사람도 법무장관 시절 박재호 의원의 합리적인 지적과 말을 듣고는 ‘박재호 의원님 말씀 명심하겠습니다’라고 할 정도로 겸손하면서도 그만큼 합당한 대정부 질의를 했던 것을 우리가 알고 있다”며 “이는 이 정부 들어선 뒤 여야가 극한 대결을 하는 상황 속에서도 그만큼 처신을 잘 해왔다는 것을 의미하고, 앞으로도 이런 겸손하면서도 해박한 정치·경제 지식과 부산과 우리 남구를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으로 생의 마감을 이곳에서 할 요량으로 항구적인 거처를 마련한 걸로 아는 데 이런 후보가 세 번째 여의도에 입성하는 것을 하늘도 바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덕담을 했다.
이어 박 후보의 국회 의정활동과 지역활동을 하는 장면을 담은 8분짜리 동영상 시청에 이어 박 후보가 인사말을 하기 위해 나왔다가 배우자 지정인인 박재범(남구갑 공천을 받았다가 합구 되는 바람에 사퇴 후 박재호 후보 지지선언) 전 부산 남구청장을 소개했다.
박 후보의 부인은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직전해인 2015년에 지병으로 별세했다.
박 전 구청장은 “배우자 자격으로 지난 며칠간 남구 곳곳을 둘러보니 검찰독재로 온갖 잡음이 일고 있는 현 정권에 대한 ‘정권심판론’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오늘 이 개소식을 계기로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들이 조금만 더 힘써 남구와 부산을 위해 가덕도신공항 유치 등 수많은 일을 해온 ‘부산의 큰 머슴’인 박재호 후보를 남구 일대에, 주변에 잘 알려서 반드시 압승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라고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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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호 후보가 “검사독재정권 꼭 심판해달라. 보수텃밭에서 3선 성공하면 산업은행 본점 ‘부산 완전 이전’에 목숨 걸겠다. 부산경제 되살리겠다”라며 역설하고 있다. |
이어 마이크를 잡은 박재호 후보는 “부산에 고령화 인구가 65세 이상이 23%쯤 되고 60세 이상은 30% 육박해 소비력이 떨어지다보니 시내 재래상가를 돌다 보면 전부 죽은 상가가 된지 오래됐다”며 “현재 부산 인구가 328만명인데, 과거 1990년대 중반만해도 400만명에 육박하던 인구가 70만명 가까이 줄었는데 이는 큰 전쟁이나 내전을 치르고 있는 나라가 아니고서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현상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 후보는 이어 “제가 세 번의 낙선을 한 뒤 2016년에 당선되자마자 수많은 일을 했다. 특히 젊은이들이 부산으로 돌아오게 하고 부산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24시간 가동하는 국제관문공항이 필수라고 싶어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사활을 걸었다”며 “저는 이 법을 통과시키기 위해서 법안도 내 이름으로 안 내고 정책위 의장 명의로 내고, 당시 송영길 대표를 설득해서 우리 당 의원 전부가 서명을 받은 데 이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언쟁까지 하면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켰다”라고 열변을 토했다.
그는 계속해서 “외냐하면 이게 안 되면 24시간 뜨고 내리는 국제관문공항이 없고서는 부산 발전은 애시당초 기대할 수가 없다 이렇게 본 것이었다”며 “이제 사업이 본격화됐으니까 저나 우리 민주당도 차질없이 잘 진행돼 2030년 이전에 가덕도신공항이 완공되면, 가덕도와 인근 부산신항만 주변에 세계적인 기업들이 줄지어 찾아올 것이고, 자연스럽게 부산의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올라가지 않고도 부산에서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어 “이번 선거는 명백히 정권심판을 하는 선거다 돼야 한다”며 “대통령이 이제는 엉뚱한 짓 좀 그만하게 해야 한다. 지금 서민들이 사는 게 너무 힘들다. 저는 상대방을 비난을 안 하는 정치인이고 싸움을 싫어한다. 싸움을 할 시간도 없고, 우리 직원들,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상대후보 무조건 비난을 하지 말라고 한다. 다만 큰 목소리를 낼 경우가 있는데 경제정책 좀 잘하라고 할 때는 야단도 친다. 여러분 언론보도 통해 아시겠지만 말도 안 되게 첨단산업분야의 연구개발비 다 깍아버리니까 청년과학도, 과학자들이 외국으로 다 나간다고 한다. 진짜 우리가 대선 때 선택을 한 번 잘못해서 전국민에게, 온 나라에 얼마나 많은 피해가 오는 지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계속해서 “어느 정권이 북한을 좋아하는 정권이 있겠습니까. 우리 나라가 미중러일 속에서 등거리 외교를 지향해온 것은 실리를 취해 잘 살기 위한 것 아니었나. 지금 정권은 너무 미국 일본과 붙어서 중국 러시아와 등을 지니까 중국 수출도 안 되고 너무 어렵지 않나”라고 지나친 서방위주의 외교정책도 꼬집었다.
검사독재 정치에 대해서도 비수를 날렸다.
박 후보는 “옛날에는 검사 친구, 검사 사위, 검사 며느리 1명 있으면 최고였다. 외냐 기소할 때 ‘불기소’ 쓰면 끝이다. 검사 출신 변호사는 돈도 지나치게 많이 번다. 부장검사 한 번 하고 나오면 연간 수십억씩 번다는 설이 파다하다. 박모 검사는 부장검사도 아닌 차장 출신인데 1년에 30억 벌었다는 기사가 났었다. 검사는 무소불위의 권한을 갖고 있다. 대통령이 이런 검찰의 검찰총장 출신이다 보니 국민을 통치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 여러분 아시다시피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해 출국하다 보니 지금 해병대 출신들이 다 들고 일어났다”며 “해병대 채 상병이 숨진 직후 대통령이 ‘그런 일로 사단장 잡아넣으면 누가 사단장 하겠노..’라고 격노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다 났지 않나. 여권에서조차 이 대사가 귀국해 공수처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지금 보면 대통령에게 그건 안 됩니다라고 직언하는 참모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끝으로 “저는 3선에 성공하게 되면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완전 이전’에 최고로 신경쓰겠다. 이거 꼭 가져와야 한다. 부산 보수텃밭에서 3선에 성공하면 당내 입지도 크게 올라가기 때문에 가덕도신공항을 제가 성공시킨 것처럼 산은 본점이 완전히 부산에 이전하도록 총력을 기울여서 목숨을 걸고 성공시켜 우리 남구와 부산경제가 확실히 살아나게끔 할테니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당원동지 여러분들이 남구 관내에 전화 좀 많이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하면서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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