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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산대학 시립대전환추진위원회 회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로컬세계 최원만 기자] 사학재단 비리로 얼룩진 오산대학교를 시립대로 전환하자는 시민모임이 8일 오산시 궐동에서 발족했다.
오산대학의 재단인 오산학원은 지난 1950년 발발한 남북전쟁의 피해를 극복하고 오산을 자주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지역주민들의 염원이 모아져 만들어진 학원이다.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까지 오산학원이 성장을 거듭하는 동안 시민들은 오산학원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었다. 그러나 오산학원 소속 오산대학이 재단의 전횡과 비리로 인해 성장을 멈추어 버리자 과거처럼 시민들이 또 나선 것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오산대학을 시민의 품으로’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사립대학인 오산대학을 시립대로 전환하고자 모였다. 이들은 오래전부터 오산대가 시립대가 되면 오산이 명실상부한 교육도시로 우뚝 설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왔다고 한다.
모임을 주도한 이윤진 오산대학 시립대전환추진위원장은 발족식에서 “과거 오산학원을 33명의 오산시민이 만들었듯이 우리들이 선조들의 뜻을 이어 오산학원을 더욱 발전시키고 오산대를 명실상부한 경기남부의 최고의 대학으로 만들어 전국에서 오산으로 인재가 몰려오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대학도 살고, 오산도 살고 학생들도 지금보다 행복해 질 것이다. 이일을 꼭 완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춘성 전 오산시장 후보는 “과거 시장 후보시절에 오산대를 4년제로 바꾸자는 공약을 구상했었다. 그런데 당시 재단이 이를 거부했었다. 대학의 발전을 대학재단이 거부하고 있는 이런 상황은 사라져야 한다”며, “오산의 발전을 위해서 오산대의 시립대 전환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산대학 시립대전환추진위원회는 오산대 재단측과 협상을 통해 시립대로 전환해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각계각층의 의사를 받아들여 경기도 최초로 시립대를 운영함으로써 오산이 교육도시로써 우뚝 설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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