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박재호 기자] 전남 나주시가 올해 첫 시행한 농업인 월급제 시범사업에 지역 농가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성공적인 정착이 기대된다.
월급제 시행에 따른 전체 사업비를 자체예산으로 지급하는 부담 때문에 대상을 한정해 참여율이 낮은 타 시·군과 달리 나주의 경우 이자만을 보전하기 때문에 예산부담도 덜고 사업대상자 수혜 폭도 늘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2월 지역 4개 농협과 농업인 월급제 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3월말까지 참여농가를 접수한 결과 모두 166농가가 신청했다.
166개 농가들은 4월부터 10월까지 매월 20일에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 한도내에서 농협 자체예산으로 먼저 월급을 받게 되며 나주시는 벼 수매가 완료된 12월 농협에 이자를 보전한다.
월급제를 신청한 한 농가는 “영농준비와 생활비 등이 필요한 시기에는 돈이 없어서 빚을 내서 생활하다 벼를 수매한 뒤에 목돈을 얻어서 갚았었는데 이제는 매월 일정하게 월급을 받게 돼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농업인들도 월급을 받는다는 자긍심과 함께 안정된 소득으로 계획적인 생활이 가능할 수 있도록 월급제를 시행했는데 참여도가 높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민선6기 선거공약으로 제시한 농산물 최저가격보장과 농업인마을 공동급식, 공동 육묘장 확대 등 선거공약을 차질 없이 추진해서 활력있는 농업농촌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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