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의 학급단위 탄력적 학사운영 지침은 교육공백 없애려는 강한 의지
계층간 학력격차가 커지지 않도록 대면수업 유지를 위한 학교와 가정의 노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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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성 전북교육감 후보. |
[로컬세계 김경락 기자]교육부가 '3월 전면등교' 방침을 고수하다 개학을 일주일여 앞둔 지난 21일 학기 초 학교장 재량으로 2주간 원격수업을 할 수도 있다고 방침을 뒤집었다. 오미크론 확산세로 인한 학생 안전을 위해서다.
이에 전북교육청도 개학날인 3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 동안 학교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학사운영을 실시하기로 하였다. 새 학기 개학을 코앞에 두고 학교 현장과 학부모들이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지역의 학교규모와 방역상황을 고려한 적합한 조치가 내려졌다고 생각한다.
전북교육청에서는 등교나 수업방법 선택은 학교 전체가 아닌 학급단위로 정하기로 하였다. 교육부가 제시한 탄력적 수업 적용 기준은 ‘학내 재학생 신규 확진 비율 3%’ 또는 ‘학내 재학생 등교중지(확진+격리) 비율 15%’이지만, 이 기준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경우 다양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해, 학교에 오히려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농어촌 소규모학교가 많은 전북교육청은 한 학급에 등교중지(확진자 및 격리자) 학생이 50% 이상 발생할 경우, 해당 교실만 원격수업을 실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22학년도 신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 학교 전체가 아닌 학급 단위로 세분화하여 적용하는 것이 코로나19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정상적 교육활동 유지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천호성 후보는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교육 공백과 계층간 학력 격차 심화는 아이들의 미래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다. 타시도에서는 학교가 알아서 하라며 등교 결정을 일선 학교에 떠넘겨서 학교들은 학교장의 결정에 학부모 민원이 빗발칠 것으로 예상되자 부랴부랴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전북교육청이 등교 결정을 학교에 미루지 않고 탄력적인 학사운영지침을 즉각 내려 학교와 학부모가 혼란스럽지 않도록 조치한 것은 매우 잘 한일이다.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학교와 가정 모두 힘들겠지만 진단키트 검사 등 학교방역과 개인방역을 철저히 해 대면수업이 유지되고 교육공백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6월 전북교육감 선거에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출마하는 천호성 후보는 현재 전주교대 교수로 재직중이며,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 자문위원, 기본소득국민운동본부 교육청소년본부 상임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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