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빛으로 표현하는 참여형 프로젝트…10월 24일·31일 야간 행사와 연계
미디어아트·야간경관 결합…전시 공간 넘어 시민 참여형 문화공간으로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도시의 밤을 바꾸는 것은 조명만이 아니다. 그 공간을 찾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서로의 흔적을 더할 때 밤 풍경은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
남원시 미디어아트 전시관 피오리움이 공공디자인을 시민 참여와 야간문화 경험으로 확장하는 무대를 마련한다. 피오리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6’의 전북 지역 6대 거점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올해 페스티벌은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전국 230개 공공디자인 거점에서 열린다. 주제는 ‘지역과 일상을 연결하는 공공디자인’이다.
감정을 표현하면 도시의 밤 풍경이 된다
피오리움이 선보이는 프로그램은 ‘감정의 빛으로 물드는 도시의 밤’이다.
참여자는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는 키워드를 고르고 빛 팔찌와 캔들, LED 볼, 풍선, 형광 메시지 등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감정을 표현한다. 빛을 몸에 걸치거나 공간에 남기며 전시 공간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채워가는 것이다.
개인의 표현은 다른 참여자의 빛과 만나 하나의 풍경을 만든다. 관람객이 완성된 작품을 감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해 공간의 일부가 되는 방식이다.
공공디자인을 시설물이나 거리의 외관을 개선하는 작업에 한정하지 않고 시민의 감정과 참여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넓혔다는 점이 특징이다.
‘남원의 밤, 피오리움’과 만나 야간관광 콘텐츠로
이번 프로그램은 피오리움의 야간 행사인 ‘남원의 밤, 피오리움’과 연계해 진행된다. 행사는 10월 24일과 31일 두 차례 열린다.
시민과 관광객은 빛을 활용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야간 전시 콘텐츠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전시 관람과 야간 체험을 결합해 피오리움을 낮에 작품을 보는 공간에서 저녁 시간에도 찾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확장하는 시도다.
다만 이러한 프로그램이 지속적인 야간관광 수요로 이어지려면 행사 당일의 체험을 넘어 주변 관광지와 먹거리, 체류 콘텐츠를 연결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국가유산도 미디어아트로…전시 선택지 넓혀
피오리움에서는 기획전시 ‘빛으로 만나는 우리 유산’도 관람할 수 있다. 국가유산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해 전통문화의 요소를 새로운 시각으로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빛과 영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공공디자인 프로그램과 국가유산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를 함께 즐길 수 있어 방문객의 관람 선택지도 넓어진다.
남원시는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시민과 관광객이 공공디자인의 가치를 체험하고, 빛을 매개로 도시 공간과 교감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피오리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의 전북 지역 거점으로 선정됐다”며 “시민과 관광객에게 빛과 감정이 어우러지는 문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행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피오리움 공식 SNS 또는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공공디자인의 가치는 공간을 꾸미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다시 찾고 싶은 공간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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