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된 물량만 처리” 반복, 행정 책임 논란 커져
관리·감독 부재, 군민보다 업체 편의 우선 논란
토양·지하수 오염 가능성, 농산물·양돈업 생존권 위협
[로컬세계 = 글·사진 박성 기자] 전남 신안군 압해도 일대에 쌓인 대규모 폐기물이 2년째 방치되면서 주민 건강과 안전, 지역 농산물과 관광 이미지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현장 취재 결과, 산처럼 쌓인 폐기물에서 스며나온 침출수가 지하수로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일부 농산물과 양돈 농가의 생존권까지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안군 담당 부서는 현장을 확인하면서도 “1월 26일까지 약속된 물량만 처리하면 된다”며 사실상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반복하고 있다. 이는 단순 관리 부실을 넘어, 군민 건강을 외면하고 업체 편의만 우선시하는 행정 관행이라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폐기물 처리 업체가 운반과 수집만 가능한데도 차량에 실은 폐기물을 인근 공터에 쌓아두는 불법 적치가 확인됐다. 명백한 위법 행위지만, 군은 “파악하지 못했다”는 발언으로 관리·감독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방치가 이어질 경우, 압해도에서 생산되는 쌀과 배, 무화과 등 지역 특산물과 축산물이 중금속 등 환경오염에 노출될 수 있다”며, 전수 검사와 지하수·토양 정밀 조사 등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한 전문가는 “‘청정 신안’ 이미지를 유지하려면 폐기물 처리와 오염 방지 대책이 즉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군비 절감을 이유로 우리 건강과 안전을 외면하는 행정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군에 ▲폐기물 처리 현황과 이동 경로 공개 ▲불법 적치 사실 인지 시점과 방치 이유 명확화 ▲지하수·토양·농산물 전수 검사 ▲농민·양돈업 피해 조사 무료 시행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 행정 부실이 아니라, 주민 생명과 농가 생존권을 담보로 한 ‘책임 방기’ 논란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 현장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군이 지금처럼 시간 끌기와 변명으로 일관할 경우, 감사와 수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으며, 책임자 역시 끝까지 추적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신안군은 더 이상 군민을 실험 대상으로 삼는 행정을 반복하지 말고, 즉각적인 폐기물 전량 처리와 투명한 관리, 지하수와 농산물 안전 확보를 통해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
로컬세계 / 박성 기자 qkrtjd8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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