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제공. |
[로컬세계 김경락 기자]호남최초 순국 의병 일광 정시해 의사 114주기 추모제가 전북 고창군 일광기념관에서 열렸다.
지난 11일 사단법인 일광 정시해 의사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 추모제에선 유기상 고창군수와 일광기념사업회 회원 30여 명이 참여했다.
정시해(鄭時海) 의사는 양부모 상에 6년을 시묘한 효자선비로 스승인 면암 최익현 의병진의 중군장을 맡아 일본군과 싸우던 중 1906년 6월 11일 순창전투에서 순국했다.
호남의병의 불을 지핀 병오창의에서 호남최초로 조국의 제단에 33세의 붉은 피를 바쳤다. 이에 호남의 유림들은 순국 6년 후인 1912년에 추모사업을 시작했다.
일제에 병탄 된 뒤 서슬이 파란 식민지에서 순국의병 추모사업을 한다는 것은 투옥을 각오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연명으로 통문(通文)을 낸 귀중한 자료가 지난해 발굴되기도 했다.
한문으로 쓴 친필유고와 관련자료들이 아직 번역되지 않아 한국 독립투쟁사의 기념비적인 사료에 학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방 이후부터는 ‘충효양전(忠孝兩全)의 사표라고 규정하고 무장성에 의사비를 건립하고, 고향 삼태마을에도 충효비를 세우고 추모제를 지내왔다.
1994년 설립된 일광기념관(관장 정만기)은 ‘일광아카데미’, ‘일광답사단’, ‘고창어울마당’, ‘항일역사교실’, ‘쉬엄쉬엄 걷기’, ‘길동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의 우리역사 바로 알기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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