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박명훈 기자]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태안과 보령 지역 섬을 잇따라 찾아 항만 개발 사업 추진 현황과 섬비엔날레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박 지사는 10일 태안 격렬비열도, 보령 고대도·원산도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태안 안흥항 서쪽 55㎞ 거리에 위치한 격렬비열도는 새가 열을 지어 날아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으며, 북·서·동 3개 섬과 부속 도서로 이루어져 있다.
총 면적은 51만 4603㎡로 독도(18만 7554㎡)보다 2.7배 가량 넓다.
박 지사가 찾아간 북격렬비도에는 4명이 두 개 조로 15일 씩 교대 근무 중인 유인 등대와 서해종합기상관측기지가 설치돼 있다.
이 섬은 2022년 7월 국가관리연안항인 격렬비열도항으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9월 항만기본계획에 최종 고시됐다.
격렬비열도항은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도는 이 항만이 완공되면 국토 수호를 위한 거점 항만 역할을 수행하며 긴급 피항 등 선박 안전 확보, 해경·어업지도선 출동 거리 단축을 통한 중국 어선 불법 조업 신속 대응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지사는 항만 건설 추진 상황을 비롯한 격렬비열도 현황을 청취하고, 유인 등대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서해 중부 최서단에 위치한 서격렬비도는 우리나라 서해 영해(12해리) 및 배타적 경제수역(200해리, EEZ)의 범위를 결정하는 영해 기점이다.
박 지사는 “북격렬비도는 국가 소유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상주하며 관리하는 등대가 있지만, 동·서격렬비도는 사유지여서 중국인이 매입하려던 일까지 벌어져 국민을 놀라게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된 것은 다행”이라며, 이 같은 상황 등에 따라 “동·서격렬비도를 국가가 매입하도록 취임 직후인 지난 7월 해수부장관에게 건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충남도지사로서 2023년 이후 3년 만에 격렬비열도를 방문했다”며 “‘서해의 독도! 서해의 영토 기점! 꺼지지 않는 불빛!’ 격렬비열도와 북격렬비도 등대를 잘 지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이와 함께 민선 9기 내에 도내 37개 유인도서 모두를 방문하기로 하고, 관련 부서에 계획 수립을 지시했다.
격렬비열도에 이어 찾은 고대도에서는 섬비엔날레 준비 상황을 보고 받고, 충남의 섬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명소로 만들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와 보령시가 주최하고, 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섬비엔날레는 내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2개월 간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움직이는 섬 :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펼친다.
참여 예정 작가는 총 24개국, 70명(팀)으로, 충남 출신 작가인 최평곤, 김인중·김억중 등 국내 30여 명과 로프 스베이러(네덜란드)·아뜰리에 JAK(독일, 한국듀오) 등 국외 30여 명이다.
이들 작가는 주전시장인 원산도 섬문화예술플랫폼, 원산도·고대도 빈집과 유휴 공간, 백사장, 해안 도로 등에서 조각, 설치, 회화, 미디어, 퍼포먼스 작품 80점을 선보인다.
고대도에서 박 지사는 또 해양문화체험관과 칼 귀츨라프 기념공원을 찾아 섬비엔날레 작품 전시 계획을 살폈으며, 보령시로부터 기념공원에 대한 정비 사업 계획도 들었다.
마지막으로 발길을 옮긴 원산도에서는 섬문화예술플랫폼을 찾아 건립 추진 상황과 주요 전시 계획 등을 점검했다.
섬문화예술플랫폼은 9886㎡의 부지에 연면적 3989㎡로,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명훈 기자 cultur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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