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문화·관광 중심도시로 육성
주민 일자리·삶의질 향상에 큰도움
요람에서 무덤까지 맞춤형 복지 추진
전북 무주군이 스포츠·문화·관광분야 등을 강화해 국제적 휴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무주반딧불축제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로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 연간 70만여 명이 즐기는 축제로 성장했다. 13년 연속 정부지정 우수축제로 지정되고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곳 50선 중 하나로 선정되는 등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추진 중인 태권도공원의 성공적 조성과 성지화로 전 세계 8000만 태권도인의 방문을 유도해 국제적인 스포츠·문화·관광 중심도시로 도약할 방침이다. 홍낙표 군수에게 이를 위한 방안과 무주군정의 주요 정책방향을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제 스포츠·문화·관광 중심도시 조성은 순조로운가
국제적인 스포츠·문화·관광 중심도시로 만든다는 것은 소득을 높이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올해는 태권도공원 조성 공사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국내외 태권도대회 개최와 태권도시범단 및 선수단 운영, 학교 태권도 보급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2013년 완공을 앞둔 태권도공원은 전 세계 8000만 태권도인들의 성지로 조성돼 무주가 국제휴양도시로 거듭나는데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다.
태권도공원은 설천면 소천리와 청량리 일원에 231만4000㎡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올해 76.5% 공정률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골조를 비롯한 내·외부 마감공사 등 건축부문과 상하수도와 진입도로포장, 조경공사 등 토목부문의 공사가 진행된다. 태권도뿐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쳐 지역경제를 살리겠다. 지난해 약 31억원의 경제적 유발효과를 창출했던 스포츠 마케팅을 활성화하기 위해 각 종목별 대회를 유치하고 바이애슬론부와 스키꿈나무들을 지원하겠다.
문화 중심도시 조성을 위해 무주의 유·무형 자산들을 명소화하고 계층, 연령, 계절별 테마상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구천동 옛길을 복원하는 등 지역특색을 살리고 산촌생태마을 조성 등 생활터전을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미국의 뉴스 전문채널 CNN이 운영하고 있는 여행사이트 CNNgo가 무주 반딧불축제와 남대천 섶다리를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곳 50선 중 하나로 선정했다. 이번 선정으로 무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약 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해마다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무주가 국제휴양도시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무주반딧불축제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무주반딧불축제는 6월8일부터 17일까지 무주읍 반딧골 전통공예문화촌과 남대천 일원에서 열린다. 방문객의 만족도뿐 아니라 시민들의 관심도도 높아 올해 축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축제닷컴과 코페스타가 조사한 설문에서 여름축제 선호도 1위, 가장가보고 싶은 축제 2위로 선정되는 등 대표적인 여름철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축제에는 반딧불이 서식지로 떠나는 신비탐사를 비롯해 한낮에도 반딧불이의 반짝임과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반딧불이 관련 캐릭터 상품 및 작품 전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낙화놀이와 섶다리 밟기, 무주 굿, 솟대 세우기 등 전통놀이 시연도 볼 수 있다. 특히 송어잡기와 뗏목타기 등은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무주반딧불축제에 맞춰 반딧골 전통공예문화촌 내 김환태 문학관과 최북미술관이 개관된다. 이 전시관들은 방문객들이 축제를 즐기면서 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추진된 것이다. 이밖에 자매도시인 중국 등봉시의 소림사 공연이 준비 중으로 태권도와 쿵푸의 만남을 기획하고 있다.
한미 FTA 등 농축산물 수입개방에 대한 대책은
무주는 세대 10곳 중 4곳이 농업에 종사하는 등 전북의 대표적인 농업도시다. 민선 4기 취임 때부터 농축산물 수입개방에 대한 문제를 고민해왔다. 취임 즉시 군청에 마케팅팀을 설치해 농민들의 실질적 소득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전 군민을 대상으로 마케팅교육을 실시, 무주만의 경쟁력을 찾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향토산업육성, 강소농교육, 특화작목에 대한 수출 지원 등으로 농축산물 수입개방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지리적 표시제 등록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머루와 사과, 천마, 덕유산 고로쇠를 비롯해 임산물 가공품으로는 최초로 머루와인이 지리적 표시제에 등록됐다. 지리적 표시제로 쌓은 신뢰가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처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이러한 노력들이 뒷받침돼 소비자들 사이에서 ‘무주하면 반딧불 농산물, 반딧불 농산물하면 무주’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무주를 대표하는 천마와 머루, 호두를 웰니스 식품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웰니스는 웰빙과 혼용되는 단어로 삶의 전 영역에서의 건강성 확보를 의미한다.
전국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천마는 실증재배를 통해 생산량과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향토산업과 농식품 클러스터사업 작목으로 육성해 대중화와 상품화 기반을 마련했다.
머루와인은 대한민국 술 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프랑스 와인 엑스포와 일본 전통주 행사에 공식 만찬주로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호두는 지난해 ‘호두품愛’라는 통합브랜드를 탄생시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호두가공 육성사업으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무주 사과는 탑프루트로 선정될 만큼 크기, 당도, 색도, 안전성 등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군은 생산과 품질향상을 위해 앞으로 키 작은 나무 지원(저수고초밀식 과원 조성)과 탑프루트 단지 조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무풍면에 조성 중인 애플파크를 완료해 농업경쟁력을 높이고 관광객을 유도하겠다.
공격적인 해외 판로 개척으로 FTA 파고를 뛰어넘겠다. 2월23일 머루막걸리와 천마막걸리 400박스를 미국에 수출했으며 대만과 일본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수출 물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머루와인과 머루과실주에 대한 계약도 성사 단계에 있다. 농산물 수출 규모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백합을 비롯한 양배추, 배추 등 신선농산물을 수출해 7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일자리 만들기 및 기업유치를 위한 정책은
무주는 녹색생태도시를 지향하는 만큼 관광과 스포츠마케팅, 향토산업육성 및 농산물 가공 등 청정지역의 이미지와 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무주 제2농공단지는 (주)다논 등 음·식료품과 기타 제조업 분야를 중심으로 분양이 진행되고 있으며 안성면에도 농공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일자리를 비롯한 노인, 자활, 공공 근로 등 공익사업을 통해 연간 2000여 개의 일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사회적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여성의 자립 경쟁력도 높이겠다.
올해 복지 분야에 대한 계획은
군민들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행복할 수 있는 맞춤형 복지체계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영·유아와 청소년, 여성,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계층별 지원 사업을 마련하겠다. 출산지원을 비롯해 방과후 아카데미 운영, 요양 및 여가지원, 장애인을 위한 재활훈련, 다문화가족 지원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주민들에 대한 의료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해 방문건강관리 사업을 추진하는 등 무주를 건강도시로 조성하겠다.
이밖에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정책도 추진하겠다. 인재는 지역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된다. 올해 교육발전 장학재단을 중심으로 으뜸인재를 양성하고 국제화교육센터 운영과 친환경 무상급식 등 교육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
WHO IS…
발로 뛰는 ‘현장통’
‘발로 뛰는 현장통’. 홍낙표 군수를 잘 표현한 말이다. 지역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관내 곳곳을 뛰어다니며 지역민들의 의견을 경청한다. 무주반딧불축제가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데에도 홍 군수의 발품이 한몫했다. 홍 군수는 1954년 무주에서 태어난 토박이다. 안성중학교, 전주영생고등학교를 거쳐 전북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우전자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한 1991년부터 1998년까지 전북도의원으로 활동했다. 지역정가에서 다져진 경험과 특유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2006년 무주 군수에 당선됐으며 2010년 재선에 성공했다.
로컬무주 = 전문선 기자 jjj352@segye.com
- 기사입력 2012.04.20 (금) 10:59
- [ⓒ 세계일보 & local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