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외국인 관광객 1대1 심층 인터뷰…관광 불편 개선 나선다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6-09-02 08:14:51

중국·대만·일본·구미주 관광객 34명 대상 현장 조사
쓰레기통·카드결제·교통·관광정보 등 개선 요구 파악


부산 외국인 관광객의 언어권별, 동행 형태와 부산 첫 방문 여부 조사 결과를 정리한 통계 이미지. (부산시 제공)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부산시가 외국인 관광객의 현장 의견을 직접 듣고 관광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주요 관광지에서 일대일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시는 그동안 설문조사와 신용카드·통신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관광 트렌드와 만족도를 분석해왔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 심층적인 의견을 수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는 지난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과 감천문화마을, 용두산공원 등 부산 주요 관광지에서 진행됐다.

참여자는 중국·대만·일본과 유럽·북미권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 34명으로 동부산권 15명, 원도심 10명, 서부산권 9명이 참여했다.

중화권·일본 관광객은 21명, 독일·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 등 유럽·북미권 관광객은 13명으로 구성됐으며 1인당 약 30분씩 의견을 나눴다.

참여자들은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자연환경과 도시 분위기, 다양한 음식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특히 여행 중 만난 시민들의 친절함을 부산의 주요 매력과 재방문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공공 쓰레기통 부족과 전통시장 등 일부 업소의 카드 결제 불편은 국적과 관계없이 공통적인 개선사항으로 지적됐다.

중화권 관광객은 장기 체류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교통과 결제, 모바일 이용 환경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을 요구했다.

택시 예약·빈차 표시의 다국어 병기와 위챗페이·알리페이 사용처 확대, 외국인 공공자전거 이용을 위한 인증체계 개선, 배달·식당 예약 앱 이용 편의 등이 주요 의견으로 제시됐다.

일본 관광객들은 주요 관광지 공중화장실의 냄새와 청결 상태, 식당 주변 담배꽁초, 서면 일대 하수구 악취 등 위생·청결 분야의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유럽·북미권 관광객은 구글맵에서 부산 관광정보 검색이 충분하지 않은 점과 비짓부산패스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실속 있는 여행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부산시는 인터뷰에서 확인된 불편사항을 교통·환경·경제 등 관련 부서와 구·군에 공유하고 분야별 개선 과제를 검토할 방침이다.

특히 3차 추가경정예산이 부산시의회 심의를 거쳐 확정되면 관광지 쓰레기통 비치 등 비교적 신속하게 개선할 수 있는 사항부터 구·군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한 과제는 관련 부서 간 협업을 통해 개선 가능성과 지원 방안을 살펴보고 관광 분야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사항은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조사 방식의 효과를 분석해 실효성이 확인될 경우 내년부터 외국인 관광객 심층 인터뷰를 정례화하고 상시 모니터링 체계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정량 데이터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불편했던 부분을 하나씩 개선하겠다”며 “한 번 방문하고 끝나는 부산이 아니라 다시 찾고 싶은 관광도시가 될 수 있도록 관광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전했다.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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