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사상역 일대 ‘비움의 디자인’ 착수…보행 중심 도시공간 재편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 2026-05-06 08:11:08
보행 병목 해소·횡단보도 2배 확대 등 환경 개선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실현 위한 첫 모델 제시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도시를 채우는 대신 덜어내는 방식으로, 부산이 보행 중심 공간 혁신에 나선다.
부산시는 사상역 일대 보행 환경 개선과 도시경관 혁신을 위한 ‘도시비우기 사업’을 7일 착공하고,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실현을 위한 도시공간 혁신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시철도 사상역 일원 658미터 구간을 대상으로, 과도하게 설치된 공공시설물을 정비해 보행 중심의 쾌적하고 질서 있는 공간으로 재편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해당 구간에는 경찰청과 교통공사 등 25개 기관이 설치한 248개의 시설물이 혼재돼 있어 보행 불편과 도시경관 저해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전수조사와 기능 재분석을 통해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전체의 84.7퍼센트에 해당하는 210개 시설물에 대해 철거·통합·정비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사상역 5번 출구와 시외버스터미널 앞 보행 병목 구간은 불필요한 시설물을 정리하고, 기존 7미터 횡단보도를 14미터로 확대해 보행 흐름을 개선한다. 3번 출구 일대는 쓰레기 적치 공간을 정비해 쾌적한 환경으로 바꾸고, 사상교차로 인근 급기환기구는 이전 설치해 보행 안전성과 공간 활용도를 동시에 확보한다.
또한 6번 출구 일대는 단순 통행 공간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머무르고 소통할 수 있는 ‘만남의 공간’으로 재구성된다. 이와 함께 시설물 집적화와 슬림화, 통합디자인 적용 등을 통해 도시경관을 개선하고 공간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비움’을 통해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부산형 도시디자인 전략의 대표 사례로 보고 있으며, 향후 부산 전역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공사 기간에는 단계별 시공과 안전관리 대책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문정주 시 미래디자인본부장은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고 시민 중심 공간으로 재편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사상역 일대를 시작으로 도시 전반의 공간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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