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부모가 직접 알리는 육아정책…‘당신처럼 애지중지’ 홍보단 가동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6-02-05 09:03:06

부모 눈높이로 전하는 부산형 출산·육아 정책
SNS·지역 커뮤니티 통해 정책 체감도 높인다
올해 총 100명 참여, 기수별 릴레이 운영
 홍보 포스터. 부산시 제공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행정이 설명하는 정책에서, 시민이 전하는 정책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출산율 하락과 육아 부담이 사회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부산시가 정책 전달 방식부터 바꾸는 실험에 나섰다. 정책의 수혜자인 부모가 직접 나서 육아 정책을 설명하고 공유하는 구조다.

부산시는 수요자 중심의 육아 정책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제1기 ‘당신처럼 애지중지 부모 서포터즈단’을 구성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가 추진 중인 부산형 육아정책 브랜드 ‘당신처럼 애지중지’를 시민 눈높이에서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한 취지다.

지난 1월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1기 홍보단은 총 20명으로,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 활동이 활발하고 지역 내 육아 소통에 적극적인 부모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2개월간 SNS와 지역 커뮤니티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부산시의 출산·육아 정책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는다.

홍보단은 공공형 키즈카페 등 육아 지원시설 이용 체험을 비롯해 주요 양육지원 시책, 부모·자녀 참여 프로그램 등 정책 체감도가 높은 콘텐츠를 중심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단순한 정책 안내를 넘어, 실제 이용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정보 전달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올 한 해 동안 기수별 20명씩 총 5개 기수를 운영해 100명의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홍보단 활동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운영 기간은 2월부터 11월까지이며, 기수별 활동 기간은 2개월이다. 활동 요건을 충족한 참여자에게는 개인별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이와 함께 시는 기수별로 시기에 맞는 맞춤형 홍보 콘텐츠를 제공하고, 활동 전반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우수 사례를 발굴·확산한다는 방침이다. 기수별 모집 일정과 신청 방법은 부산광역시육아종합지원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부산시는 2026년부터 부모의 양육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기 위한 정책도 확대 시행한다. 어린이집 3~5세 무상보육 시행, 외국국적 유아 보육료 신규 지원, 독박육아 탈출을 위한 육아공동체 사업과 ‘1,000인의 아빠단’ 확대 운영, 시민공원 내 공공형 키즈카페 개소 등이 포함된다.

박설연 부산시 여성가족국장은 “정책의 수혜자인 부모들이 직접 전하는 이야기가 시민에게 가장 와 닿는 홍보”라며 “맞춤형 홍보를 통해 정책 공감대가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육아 정책은 ‘좋은 제도’가 있어도 시민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체감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부산시 부모 서포터즈단은 정책의 내용보다 전달 방식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참여형 홍보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부모들의 실제 불편과 요구가 다시 정책 개선으로 환류되는 구조까지 이어져야 한다. 홍보를 넘어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통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