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프로스포츠 특별시 선언…‘열기 확산 전략’ 본격 추진
강연식 기자
local@localsegye.co.kr | 2025-05-30 08:12:06
[로컬세계 = 강연식 기자] 대전시가 ‘프로스포츠 특별시’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팬 중심 스포츠 문화 확산을 위한 ‘열기 확산 전략’을 수립해 본격 추진에 나섰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전략은 대전 연고 프로구단을 중심으로 팬덤을 정밀 분석하고, 응원 열기를 확산해 시민 자긍심을 높이는 동시에 스포츠 도시로서 도시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전략 수립 과정에서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팬층을 면밀히 분석했다. 분석 결과 대전 연고 프로축구 팬의 36.3%, 프로야구 팬의 66.6%가 대전 외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지 팬 유입을 위한 대중교통 연계 홍보와 스포츠 이벤트 중심 마케팅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시철도와 시내버스를 통한 응원가 송출과 홍보 포스터 게시, 지역 캐릭터 ‘꿈씨패밀리’ 굿즈 제작·발매도 함께 진행된다.
또한 시민들이 응원 굿즈를 착용하고 거리를 활보하는 ‘굿즈입고 도시활보’ 캠페인도 전개해 응원 문화를 확산하고 지역 자긍심을 높이기로 했다.
시는 연고 구단의 성적이 상승세를 보이는 만큼, 올가을 구단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시 본청과 자치구, 산하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홈경기 일정에 맞춘 현장 워크숍 등 공공 참여형 스포츠 문화 확산도 추진한다. 유소년 팬층 확대와 전국 단위 스포츠 관광객 유치를 위한 장기적 전략도 함께 수립할 예정이다.
종목별 세부 계획도 구체화됐다. 축구 분야에서는 전국 규모 대회를 유치하고, 7월 전국 유소년 축구페스티벌, 11월에는 초등학교 팀이 참가하는 스토브리그를 대전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야구 분야에서는 2025년 7월 11∼12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KBO 올스타전을 개최하고, 웹 예능 ‘불꽃야구’의 촬영지를 한밭야구장으로 유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0월에는 ‘박찬호배 전국 리틀야구대회’를 열어 유소년 저변 확대에 나선다.
정태영 시 체육건강국장은 “대전의 스포츠 도시 이미지를 외부에 각인시키고, 반복적인 관람 경험을 통해 관중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시민과 함께 만드는 응원 문화가 도시의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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