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질환 예방의 첫걸음, 혈관 건강부터 챙겨야!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5-09-05 10:58:05
매년 9월 첫째 주는 질병관리청이 지정한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이다.
올해도 질병관리청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자기혈관 숫자알기, 레드서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건강한 혈관을 상징하는 레드서클 캠페인은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정확히 알고 관리하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취지로 2014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심뇌혈관질환은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장질환과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 그리고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선행질환을 모두 포함한다.
최근에는 식습관 변화와 만성질환, 비만 등 영향으로 20∼40대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으나 본인의 건강상태를 인지하지 못해 방치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은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고혈압은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경색, 부정맥, 협심증 등 치명적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70세 이상은 87.1%가 본인이 고혈압 환자임을 알고 있었던 반면, 40대는 절반, 30대는 4명 중 1명, 20대는 5명 중 1명만 인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성인 100명 중 10명이 고혈압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이 중 7∼8명은 스스로 고혈압 환자인지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혈압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신체활동 부족, 스트레스, 비만, 흡연, 음주, 고령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대부분의 환자는 평생 혈압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며, 발병 시에는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체중을 줄여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음식을 싱겁게 섭취하며, 금연·금주와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가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를 통해 혈압을 조절하기도 한다.
또한 혈당을 정확히 알고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당뇨병 때문이다. 당뇨병은 가장 흔한 만성질환이지만 치료가 쉽지 않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 호르몬이 부족하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혈액 속 혈당이 에너지로 쓰이지 못하고 축적되는 질환이다.
우리 인체는 섭취한 포도당을 에너지로 활용하기 위해 인슐린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 기능이 저하되면서 당뇨병이 발생한다. 당뇨병을 방치하면 뇌경색,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은 물론 발 궤양, 시력 저하, 신장 기능 저하, 신경 통증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진단 시 합병증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울산엘리야병원 조종대 의무원장(내과 전문의)은 “해마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보니 평소 병원을 찾지 않는 분들은 증상이 심각해진 뒤에야 병원을 찾아 약물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는 혈압이나 당뇨를 간단하게 집에서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장비도 대중화되고 국가건강검진의 기회도 많아졌기 때문에 이를 통해 수시로 본인의 혈관 건강을 확인해 이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더 큰 합병증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9대 생활수칙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금연·금주,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 유지, 규칙적인 운동, 체중 및 스트레스 관리 등이다. 아울러 정기적으로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점검하고, 뇌졸중·심근경색 증상을 숙지해 응급 상황 시 신속히 119에 연락하거나 가까운 응급실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