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길도원 기자]이창호 9단이 이세돌 9단에게 승리하며 맥심커피배 마지막 8강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이창호 9단(왼쪽)이 이세돌 9단과의 68번째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마지막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7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8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16강 마지막 경기에서 이창호 9단이 이세돌 9단에게 22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관심을 모은 ‘양이(兩李)’간 통산 68번째 맞대결에서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은 종반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막판 좌변에서 이세돌 9단의 무리수(백206)를 이창호 9단이 정확한 수순으로 응징하며 최종 승자가 됐다.

이창호 9단은 8강전에서 승리하며 이세돌 9단과의 통산 전적도 36승 32패로 격차를 벌였다.

국후 인터뷰에서 이창호 9단은 “초중반까지 괜찮았는데 쌍방 실수가 많아 끝까지 어려운 바둑이었다”면서 “8강전 상대인 박정환 9단이 강하기 때문에 좋은 바둑을 둘 수 있도록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창호 9단의 승리로 맥심커피배 8강 진출자가 모두 결정됐다. 첫 경기는 13일 강동윤 9단 vs 김지석 9단의 경기로 시작된다. 14일 최철한 9단 vs 홍성지 9단, 20일 원성진 9단 vs 윤준상 9단, 27일 박정환 9단 vs 이창호 9단의 대결이 펼쳐진다.

8강 진출자 중 최철한 9단이 세 차례, 박정환 9단이 두 차례 우승했고 이창호ㆍ강동윤ㆍ홍성지 9단은 준우승만 한 차례 기록했다.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