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종로3가 야장거리 관리 강화…청결·보행안전 챙긴다
문수정 기자
sjblue@naver.com | 2026-09-29 11:24:45
상생거리 77개소 운영…민간개방화장실 확대·매일 물청소·민관 합동 안전관리
[로컬세계 = 문수정 기자]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서울 종로3가 일대가 관광객과 주민, 상인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종로구가 야장거리 관리에 힘을 싣는다.
서울 종로구는 종로3가 일대의 청결과 보행안전, 편의시설을 개선하고 상인과 주민이 공존할 수 있는 거리 관리체계를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영국 매체 타임아웃(Time Out)이 발표한 ‘2026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40’에서 종로3가 일대가 1위에 선정되면서 국내외 방문객의 관심이 커진 만큼, 관광 명소로서 높아진 위상에 걸맞은 거리 환경을 갖추겠다는 취지다.
종로구는 그동안 계절과 지역 특성에 따라 현장 관리 대상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가로 정비를 추진해왔다. 종로3가 포차거리 역시 관광객 증가와 함께 도로 적치물과 옥외 영업, 보행공간 부족 등에 대한 민원이 이어지면서 관리가 필요한 지역으로 꼽혀왔다.
이에 구는 일괄적인 노점 철거 대신 상인과 거리가게가 함께 관리에 참여하는 ‘상생거리’ 방식을 도입했다. 2024년 11월 돈화문로11길을 시작으로 2025년 10월 익선동 갈매기골목을 상생거리로 지정했으며, 현재 거리가게 24개소와 일반가게 53개소 등 모두 77개소가 참여하고 있다.
거리가게는 가로 5.5m, 세로 3m 이내로 영업 범위를 제한하고 일반가게는 전면부 한 줄로 영업하도록 했다. 영업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다. 관련 규정을 세 차례 이상 위반하면 상생거리 참여를 제한하는 등 질서 유지 기준도 마련했다.
종로구는 앞으로 도로점용 허가 면적을 넘어선 불법 확장 영업을 상시 점검하고 관련 부서 간 협업을 통해 행정처분과 과태료 부과 등 후속 조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무분별한 흡연으로 인한 보행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흡연구역을 지정하고 쓰레기통도 추가 설치한다. 쪽방촌 골목의 노상방뇨와 흡연 문제에 대응할 인력도 추가 채용해 안전과 청결 관리를 강화한다.
화장실 부족 문제도 개선한다. 민간개방화장실 지정을 확대하고 기존 소모품 지원에 더해 내년부터 정화조 청소비를 연 1회, 최대 15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업소에는 개보수비를 한 곳당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하고, 관련 예산을 서울시에 요청할 계획이다.
상생거리와 거리가게 상인들에게도 자체 화장실 확충을 요청하는 한편, 상생발전위원회 회의를 통해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기로 했다.
청결 관리도 강화한다. 종로구는 이달부터 낙원악기상가에서 묘동사거리 방향의 상생거리와 낙원악기상가에서 종로2가 육의전빌딩 방향의 송해거리 등 인파가 많이 몰리는 구간을 청결취약구역으로 지정해 매일 물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오염원 제거와 노출 폐기물 수거도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보행 안전을 위한 관리체계도 이어간다. 교통체계 개편으로 확보한 보행공간과 도로점용허가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민관 합동 안전관리단이 매일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현장을 돌며 보행 흐름을 살피고 비상 상황에 대응한다.
구는 상생거리 운영 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면서 주민과 상인, 방문객의 의견을 반영해 관리 방식도 보완할 방침이다.
유찬종 종로구청장은 “종로3가는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상권의 활력은 살리면서 주민의 일상과 보행 안전, 방문객의 편의가 조화를 이루는 깨끗하고 질서 있는 야장거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sj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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