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우암동, 폭염보다 더 뜨거운 봉사
맹화찬 기자
a5962023@localsegye.co.kr | 2016-08-17 11:35:52
하경둘 대한적십자봉사회 우암동 회장은 어린 딸을 키우며 단칸 월세방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모녀가정 세대를 보며 도움이 절실하다는 생각에 동 주민센터 직원과 의논한 끝에 이웃의 힘을 모아 돕기로 했다.
이 가정은 어린 딸과 살면서 공동화장실을 이용하고 온수가 나오지 않아 커피 포터에 물을 데워 아이를 씻기는가 하면 낡은 주택의 누수와 곰팡이로 인해 건강마저 걱정되는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었다.
우암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인근 주택을 물색한 끝에 집주인의 배려로 월세 없이 저렴하게 전셋집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도왔다. 대한적십자사의 지원을 받아 새로 이사할 집 보증금(500만원)도 마련했다. 또한 이사를 돕기 위해 우암동 주민 봉사 단체인 ‘또바기 손길단’과 ‘미리미리 안전지킴이단’회원들이 폭염의 더위에 구슬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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