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공공이불빨래방 3호점 추진…8개 동 3개 권역 복지망 구축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 2026-11-05 11:47:19

1·2호점서 올해 10월까지 2,867가구 이불 1만3,137채 세탁
소도동 옛 농특산물직판장 활용…설계비 5,500만 원 투입
2027년 공사 추진…세탁 지원에 안부 확인·노인일자리 연계
공공이불빨래방 3호점 조성 추진. 태백시 제공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에게 이불 세탁은 일상 속 큰 부담이다. 강원 태백시가 공공이불빨래방을 추가 조성해 취약계층의 생활 불편을 덜고 지역 돌봄과 노인일자리를 연계한 복지서비스를 확대한다.

태백시는 기존 공공이불빨래방 1·2호점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3호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세탁물 수거부터 세탁·건조·배달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를 지역 내 3개 권역으로 확대해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공공이불빨래방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가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한 생활밀착형 복지사업이다.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세탁 업무에 어르신들이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취약계층 지원과 일자리 제공이라는 두 가지 기능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

태백시는 2022년 7월 장성권역에 1호점인 '보드미 빨래방'을 개소했다. 이어 2025년 9월에는 옛 화전파출소를 활용해 2호점 '포그니 빨래방'을 열었다.

운영 실적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1·2호점의 누적 이용 실적은 2,867가구, 세탁한 이불은 1만3,137채다. 10월 한 달에만 332가구에서 맡긴 이불 1,669채를 세탁했다.

이 사업은 단순한 세탁 지원을 넘어 돌봄 기능도 담당한다. 이용자의 안부와 생활실태를 살피고, 장기간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대상자에게는 전화로 건강상태와 생활 속 불편을 확인한다. 필요한 경우 관련 복지서비스와 연결해 지역사회 안전망을 보완하는 방식이다.

서비스 만족도 역시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올해 9~10월 1호점 보드미 빨래방 이용자 60명과 세탁·수거·배달 업무를 맡은 노인일자리 참여자 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두 집단 모두 각각 서비스 이용과 근무환경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태백시는 이러한 운영 경험을 토대로 3호점 조성에 착수했다. 새 시설은 소도동 옛 태백농특산물직판장을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설계비 5,500만 원을 투입해 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7년 설계를 마무리한 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3호점이 문을 열면 태백시 관내 8개 동은 3개 권역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1호점은 장성·철암·구문소동, 2호점은 황지·황연·삼수동을 담당하고, 3호점은 문곡소도·상장동을 맡는다. 지역별 수요에 맞춰 서비스 거점을 분산함으로써 이용 편의와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태백시는 3호점 조성을 통해 더 많은 취약계층이 필요한 때 세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노인일자리와 연계한 돌봄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공공이불빨래방은 취약계층의 생활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어르신들에게 일자리와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복지사업”이라며 “기존 1·2호점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3호점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복지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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