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올해 1~4월 마약밀수 사상 최대치 적발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 2023-05-18 13:42:05
윤태식 관세청장, ‘파부침주’ 정신으로 국경단계 마약차단에 총력대응 지시
'마약밀수 단속 종합대책(2월 발표)' 추진상황 점검 및 중점 추진대책 발표
▲ 18일 서울세관에서 개최된 마약조사관계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윤태식 관세청장. 관세청 제공 |
관세청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마약밀수 사상 최대치를 적발했다. 이에 따라 윤태식 관세청장은 ‘파부침주’ 정신으로 국경단계 마약차단에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서울세관에서 윤태식 관세청장 주재로 ‘전국세관 마약조사관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마약의 주요 밀수 경로를 관할하는 전국 7개 세관, 27명의 마약조사관(국ㆍ과장급)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 1~4월 마약밀수 적발 동향ㆍ특징을 분석하고, 그동안의 종합대책 주요 과제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또 향후 중점 추진 대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 관세청은 18일 서울세관에서 윤태식 관세청장 주재로 전국 마약조사관계관회의를 개최 했다. |
윤태식 관세청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최근 하루 평균 2건, 1.8kg, 필로폰 투약기준으로 6만여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밀수시도가 적발되고 있다. 국경단계에서 놓치면 국내 유통단계에서는 10배, 20배의 노력으로도 적발이 어렵다”며, “국경을 책임지는 관세청의 역할이 매우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경단계에서 마약밀수 근절을 위해 ▲ 첫째, 마약·총기 등 국민안전 위해물품 차단을 관세청 조사·감시분야 최우선 순위로 설정 ▲ 둘째, 마약 적발의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정보, 조직·인력, 장비 등 3개 분야에서의 관세청 역량 극대화 ▲ 셋째, 검찰, 경찰, 해경, 군 당국 등 유관기관과 정보・장비 상호공유 및 공조수사 등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윤 청장은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마약조사관 모두가 무한 책임감을 가지고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정신으로 ‘마약과의 전쟁’에 임해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월 마약밀수 단속을 살펴보면 적발은 205건, 총 213kg으로 전년동기 대비 건수는 감소했지만 중량은 오히려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징은 건당 적발 중량이 62% 증가하며 마약밀수 대형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요 밀수 경로별로는 국제우편 114kg(54%)ㆍ96건(47%), 여행자 48kg(23%)ㆍ52건(25%), 특송화물 42kg(19%)ㆍ55건(27%), 일반화물 9kg(4%)ㆍ2건(1%) 순이다.
관세청은 코로나 엔데믹에 따라 지난해부터 여행자를 이용한 밀수가 재개됐으며, 올 들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 항공여행자 마약 적발 중량 |
주요 적발 종류는 필로폰 87kg(41%)ㆍ39건(14%), 대마 47kg(22%)ㆍ66건(24%), 합성대마 18kg(8%)ㆍ26건(9%), MDMA(신종마약) 7kg(3%)ㆍ29건(11%) 등 순이다.
특히 신종마약의 경우 젊은층 중심의 ‘클럽용 마약(MDMA 316%, 케타민 328%)’ 및 외국인노동자 수요가 큰 합성대마(122%)의 밀수량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요 마약 밀수 증가 |
한편 관세청은 지난 2월 2일 발표한 '마약밀수 단속 종합대책' 4대 분야 12개 추진과제를 적극 이행 중이며, 총 37개의 세부과제 중 19개 과제를 추진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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