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박 대통령 담화, 한마디 사과 없이 ‘독백’과 ‘훈시’로 끝나”
이서은
| 2015-08-06 11:19:41
“메르스 사태·국정원 해킹사찰 의혹에 대한 사과 없이 하고 싶은 말만 나열한 자리”
“시급한 것은 재벌대기업 개혁임에도 대책 없이 ‘노동개혁’만 강조”
[로컬세계 이서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늘(6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와 관련 “사과는 없고 ‘독백’과 ‘훈시’로 끝난 박 대통령의 담화가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시급한 것은 재벌대기업 개혁임에도 대책 없이 ‘노동개혁’만 강조”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오늘 대국민 담화는 전 국민을 불안과 혼란에 빠트렸던 메르스 사태와 국정원 해킹사찰 의혹에 대해서는 한마디 사과도 없이 ‘속빈 강정’으로 끝났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오늘 담화는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담화가 아닌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지시하는 훈시의 자리였다”며, “시급한 것은 재벌 개혁임에도 재벌대기업의 후진적인 지배구조에 대한 대책은 온데간데없고, 경제실패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노동개혁’만 외치다 끝나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에 대한 사과와 위로, 격려의 메시지를 밝히고 후반기 국정운영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구하는 자리가 아니라 하고 싶은 말만 나열한 자리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는 청와대의 불통과 민생파탄 경제, 무능한 장관, 받아쓰기 행정부의 정점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루고자 하는 노동, 공공, 금융, 교육의 4대 개혁은 일방통행 식으로는 절대 해낼 수 없다”며, “국민과의 충분한 소통이 뒷받침되고 대화와 타협, 통합의 정치가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생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과 함께 하는 국정운영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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