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제암리기념관 방문

최원만

cwn6868@localsegye.co.kr | 2015-08-11 14:56:02

“3.1절 기념식도 제암리에서 하면 의미 있을 것”

[로컬세계 최원만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제암리기념관을 방문했다.

 

광복 70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대일 항쟁의 독립운동 성지를 방문한다는 의미에서 이루어진 이번 방문에는 박광온 비서실장과 이찬열 경기도당위원장, 이원욱 의원, 오일용 화성갑위원장, 채인석 시장,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시.도의원 등이 함께 동행했다.

 

이날 문 대표 일행은 23인의 순국열사가 합장된 묘역에 참배하고 순국열사의 유족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자리에서 문 대표는 "독립유공자들에 대한 지원과 독립정신을 계승하는데 당 차원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오일용 새정치민주연합 화성시갑 지역위원장은 “제암리 3.1만세운동은 독립정신과 민주주의의 뿌리”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이 그 정신을 이어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제암리 유적지를 국가 지정사업이 되도록 당에서 힘써주셔야 한다”고 문 대표에게 요청했고 채인석 화성시장 역시 “세종문화회관에서만 3.1절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며 “당 차원에서라도 제암리나 천안 등 3.1운동의 현장에서 기념식을 한다면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3.1절 행사가 형식적인 행사로 그쳐 안타까웠다”며 “제암리 등 상징적인 곳에서 3.1절 행사를 하면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 항일정신을 고취시키는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립유공자들에 대한 국가의 지원이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미비한 것이 사실”이라며 “당 차원에서 독립유공자들에 대한 지원과 독립정신을 계승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안상용 순국 열사의 유족들은 “친일 후손들은 막대한 재산축적과 권력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못 배우고 가정환경도 열악해 사회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독립 유공자의 후손들이 자긍심을 갖고 살게 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방문에서 문재인 대표는 방명록에 "나라 잃은 뼈아픈 역사를 기억해야 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한편, 제암리 만세운동은 일본인 순사 처단반, 주재소와 면사무소 방화반 등 조직적인 항일운동으로 진화했으며, 주재소와 면사무소를 불태우고 일본인 순사를 처단하는 등 항일무장투쟁의 계기가 됐다.


이에 일제는 보복조치로 제암리 일대 50여개 마을을 포위하거나 수색했고 390여명을 검거했으며 민가에 대한 방화도 서슴치 않았으며, 교회로 주민들을 불러모은 후 23명의 민간인을 학살한 사건으로 선교사 스코필드 박사의 사진으로 전 세계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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