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전통시장·쪽방촌 170곳 바퀴벌레 ‘추적 방역’

문수정 기자

sjblue@naver.com | 2026-09-08 16:47:01

9~12월 매월 방역하고 발생 현황 분석…다음 방역에 반영
약제 살포보다 은신처·유입경로 차단에 초점
유찬종 구청장이 쪽방 일대에서 주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종로구 제공

[로컬세계 = 문수정 기자]바퀴벌레를 발견할 때마다 약제를 뿌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발생 지점과 이동 경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방역이 추진된다. 

서울 종로구는 9월부터 12월까지 전통시장 주변과 민원 다발 지역, 쪽방 일대 등 170여 곳을 대상으로 ‘바퀴벌레 안심관리 프로젝트’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일회성 방역이 아니라 발생 상황을 계속 확인하면서 다음 방역에 결과를 반영하는 것이다. 구는 매월 대상지를 정밀 방역하고 한 달 단위로 점검 결과를 분석해 다음 달 방역 위치와 강도를 조정할 계획이다.

반복적으로 민원이 발생하는 지역은 집중 관리한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바퀴벌레를 제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잔류 서식처와 이동 경로를 찾아내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바퀴벌레가 따뜻하고 습한 곳으로 이동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 은신처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외부 유입 경로를 차단할 방침이다.

약제 사용도 최소화한다. 공원과 산책로, 음식물 취급시설 주변 등 주민 이용이 많은 장소에서는 관련 안전 기준을 충족한 약품을 사용하고, 발생 상황에 따라 필요한 곳에만 제한적으로 방역을 실시한다.

유찬종 구청장은 “무조건 약제를 살포하기보다 발생 원인을 찾아 표적 방제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원이 반복되는 지역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해 주민 불편을 줄이고 위생적인 생활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sj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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