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전술항법시설···해외진출 교두보 마련

박민

local@ocalsegye.co.kr | 2016-11-27 19:51:16

국내에서 개발한 장비가 독일 현지 비행검사 미국.유럽 기준 합격

[로컬세계 박 민 기자]한국공항공사(사장 성일환)는 지난 25일 국내 최초 국산화에 성공한 고정용 전술항법시설(TACAN, TACtical Air Navigation)의 유럽 비행검사에서 우수한 성능으로 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 독일 기에벨슈타트 공항에서 공항공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공항공사제공)


공사가 개발한 TACAN 시설은 지난 11월 21일과 22일 독일 현지 기에벨슈타트 공항(Flugplatz Giebelstadt Airport)에서 세계적인 비행검사 전문기관인 FCS(Flight Calibration Service)의 비행검사 결과, 미국(MIL-291C)과 유럽(STANAG 5034) 성능규격을 모두 뛰어난 성능으로 만족했다.

▲ 독일 현지에서 공항공사가 개발한 전술항법시설이 비행검사를 받기 위해 설치되고 있다.(사진/공항공사제공)

 


이는 국내에서 개발한 장비가 공신력 있는 국제적 인증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의미로써, 공사의 향후 해외 시장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전술항법시설(TACAN)은 각종 위성체계의 교란 및 전자전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국내외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술항법시설(TACAN)은 항공기에 방위와 거리정보를 제공하는 하늘의 등대역할을 수행하는 항법시설로 한국공항공사는 ‘13년부터 ‘15년까지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국산화 성공하였으며 지난 ‘16년 6월에는 국토교통부의 성능적합증명을 취득한 바 있다.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유럽의 비행검사를 통해 공사 개발 장비의 성능을 국제적으로 입증받아 해외 수출까지 가능하게 되었다”며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항행장비 개발자이면서 공항 운영자로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공항운영 노하우 확산으로 대한민국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FCS(Flight Calibration Service)”는 독일 정부로부터 비행검사 기관으로 승인을 받아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쿠웨이트 등의 항행안전시설 비행검사를 50년 이상 수행한 비행검사 전문기관이다. “국토교통부 성능적합증명”는 국토교통부의 설치 및 기술기준에 적합하게 제작되었다는 것을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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