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의 새로운 도전 “위기를 기회로, 햇빛을 소득으로”
전경해 기자
dejavu0057@gmail.com | 2026-09-09 20:51:41
산천어축제 탄소절감·재생에너지 활용, 목재산업·산타 관광마케팅도 벤치마킹
[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 ‘화천형 햇빛연금’이 세계 겨울도시들의 주목을 받으며 화천군의 새로운 지역소득 창출 모델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세훈 화천군수는 지난 8일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에서 열린 제21회 세계겨울도시 시장회의 첫날 세션에서 ‘화천형 햇빛연금’ 구상을 소개했다.
김 군수는 이날 발표에서 “2003년 혹한의 땅 화천에서 시작된 산천어축제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 대표적인 관광모델로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이제 화천은 인구감소라는 또 하나의 위기 앞에서 더 큰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산천어축제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는 동시에 인구감소를 극복하고 지역주민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파로호라는 거대한 호수와 군부대가 떠난 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하고, 그 수익을 주민들과 나누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천형 햇빛연금’은 지역의 자연·유휴자원을 재생에너지 생산에 활용하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주민들과 공유한다는 구상이다. 단순한 에너지 사업을 넘어 탄소배출 저감과 주민소득 증대, 인구감소 대응을 함께 꾀한다는 점에서 화천형 지역발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김 군수의 발표 이후 로바니에미시를 비롯한 세계 겨울도시 관계자들은 사업의 실행 가능성과 기대 효과 등에 대해 잇따라 질문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김 군수는 “태양광 에너지의 성공사례는 덴마크와 미국 알래스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화천군은 수상 태양광 발전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발전 용량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세훈 군수가 아시아·오세아니아 부회장으로 위촉되면서 화천군의 세계 겨울도시 간 교류와 협력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화천군 방문단은 세계겨울도시 시장회의 참석과 함께 핀란드의 선진 목재산업과 관광마케팅 현장도 둘러봤다. 김 군수와 조웅희 화천군의회 의장 등 방문단은 지난 7일 목재 놀이시설 생산 글로벌 기업인 ‘랍셋(LAPPSET)’ 본사를 방문해 공장과 생산시설 등을 살펴보고 화천에 접목할 수 있는 목재 시설물과 관련 산업을 벤치마킹했다.
8일에는 로바니에미시의 관광 마케팅 전담기관인 ‘Visit Rovaniemi’를 찾아 산타클로스를 활용한 관광마케팅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 사례를 확인했다. ‘Visit Rovaniemi’는 로바니에미시가 51%, 민간이 49%의 지분을 보유한 관광 홍보·마케팅 및 정보 제공 전담기관으로, 지역 내 200여 개 관광업체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화천군은 향후 관광재단 설립을 염두에 두고 ‘Visit Rovaniemi’의 운영 방식과 마케팅 기법을 화천 관광에 접목하는 한편, 지속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김 군수는 ‘Visit Rovaniemi’ 대표단을 내년 1월 열리는 화천산천어축제에 초청하고, 산타클로스를 활용한 관광 콘텐츠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김세훈 화천군수는 “로바니에미시는 산타클로스라는 강력한 콘텐츠와 잘 보존된 자연을 바탕으로 매년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화천 역시 관광객 수를 늘리는 양적 성장에만 머물지 않고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지역경제 기여도를 높이는 관광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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