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의 혈전, 그 희생을 기억하다… 평화통일연합 회원들, 철원 백마고지 전적지 방문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 2026-09-10 22:52:00

9월 9일 용산 전쟁기념관에 이어 10일 백마고지 현장 견학
철원평야를 지켜낸 장병들의 헌신 되새기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의미 돌아봐
백마고지의 백마상. 사진 = 이승민 기자

[로컬세계 = 이승민 대기자] 일본 평화통일연합 회원들이 9월 10일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 전적지를 찾았다. 전날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6·25전쟁의 전개 과정과 희생의 역사를 살펴본 데 이어, 이날은 격전의 현장을 찾아 나라를 지킨 장병들의 헌신과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전쟁기념관에서 기록과 전시물로 접했던 역사는 철원의 지형을 직접 마주하자 더욱 구체적으로 다가왔다. 지도 위의 작은 고지 하나를 지키기 위해 왜 그토록 치열하게 싸워야 했는지, 그 승리 뒤에 얼마나 큰 희생이 있었는지를 돌아보는 자리였다.

백마고지 전투는 1952년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철원 북방의 395고지에서 벌어졌다. 김종오 사단장이 지휘한 국군 제9사단은 중국군 제38군의 거듭된 공격에 맞서 열흘간의 공방 끝에 고지를 지켜냈다. 이 전투는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고지쟁탈전 가운데 하나로 기록돼 있다.

당시 휴전회담은 포로 송환 문제 등을 둘러싼 대립으로 교착상태에 빠져 있었다. 협상장에서는 전쟁을 멈추기 위한 논의가 이어졌지만, 전선에서는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려는 전투가 계속됐다. 백마고지는 철원평야의 요충지였으며, 이곳을 지키는 것은 중부전선의 방어와도 직결되는 과제였다. 

10월 6일 중국군의 집중 포격과 함께 시작된 전투는 고지를 빼앗고 되찾는 혈전으로 이어졌다. 국군 제9사단 장병들은 거듭되는 공격 속에서 방어와 반격을 계속했다. 국군 포병의 화력 지원과 유엔 공군의 근접항공지원도 고지를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백마고지에서는 열흘 동안 12차례의 쟁탈전이 벌어졌고, 고지의 주인이 일곱 차례 바뀌었다. 국군은 치열한 공방 끝에 고지를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철의 삼각지대’의 한 축인 철원 지역을 계속 지킬 수 있었다.

그러나 승리의 대가는 무거웠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이 전투에서 국군 제9사단에 약 3,5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한다. 전사자와 부상자를 합한 수치다. 열흘이라는 짧은 기간에 수많은 청년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었다는 사실은 백마고지 전투의 참혹함을 보여준다.

백마고지 충혼탑.

전투 기록에 남은 숫자 뒤에는 저마다의 삶이 있었다.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은 부모에게는 소중한 아들이었고, 형제에게는 함께 자란 가족이었으며, 누군가에게는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 사람이었다. 고지를 지켜냈다는 기록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청춘들의 희생과 함께 기억해야 할 역사다.

이번 방문은 전날 전쟁기념관 견학에서 배운 내용을 현장에서 되짚는 시간이기도 했다.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무너진 일상, 재일학도의용군의 자원 참전, 흥남철수 과정에서 이뤄진 민간인 구출을 살펴본 회원들은 백마고지에서 휴전회담 중에도 계속됐던 전투와 희생의 의미를 돌아봤다.

특히 일본에서 모국을 찾은 평화통일연합 회원들에게 이번 일정은 한반도의 역사를 기록과 현장을 통해 함께 살펴보는 기회가 됐다. 전쟁의 경과를 이해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오늘의 삶이 어떤 희생 위에 놓여 있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여정이었다.

백마고지는 국군의 투혼과 승리를 상징하는 동시에 전쟁의 깊은 상처를 품은 곳이다. 나라를 지킨 장병들의 헌신을 기리고 희생된 이들을 애도하는 일은,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책임으로 이어진다.

백마고지가 손에 잡힐듯 앞에 보인다. 백마고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방문객들.

백마고지가 남긴 교훈은 분명하다. 오늘의 평화는 수많은 이들의 희생 위에 서 있으며, 이를 지킬 책임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다. 장병들의 용기를 기억하고 전쟁의 참상을 다음 세대에 올바르게 전하는 일은 그 희생에 보답하는 첫걸음이다.

평화통일연합 회원들의 이번 견학은 역사를 배우는 일이 곧 미래를 준비하는 일임을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분단의 현실을 직시하며 평화를 지킬 힘과 지혜를 기르고, 대화와 이해를 통해 통일의 길을 꾸준히 열어 가야 한다. 다시는 이 땅의 청년들이 전쟁으로 꿈을 잃거나 가족들이 기약 없는 이별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백마고지에서 산화한 호국영령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는 길일 것이다.

10日間の死闘、その犠牲を胸に…平和統一聯合の会員ら、鉄原の白馬高地戦跡を訪問

9月9日の龍山・戦争記念館に続き、10日は白馬高地の現地を見学
鉄原平野を守り抜いた将兵の献身をしのび、朝鮮半島の平和と統一の意味を考える

[LOCAL 世界 = 李勝敏 特派員] 日本の平和統一聯合の会員らが9月10日、江原道鉄原の白馬高地戦跡を訪れた。前日にソウル・龍山の戦争記念館で朝鮮戦争の経緯と犠牲の歴史を学んだ一行は、この日、激戦の地を訪れ、国を守った将兵の献身と平和の尊さを改めて胸に刻んだ。

戦争記念館で記録や展示物を通じて触れた歴史は、鉄原の地形を実際に目にすることで、より具体的に迫ってきた。地図上の小さな高地一つを守るために、なぜこれほど激しく戦わ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のか。その勝利の陰に、どれほど大きな犠牲があったのかを考える機会となった。

白馬高地の戦いは、1952年10月6日から15日まで、鉄原北方の395高地で繰り広げられた。金鍾五師団長が指揮する韓国軍第9師団は、中国軍第38軍の相次ぐ攻撃に立ち向かい、10日間の攻防の末に高地を守り抜いた。朝鮮戦争で最も激しかった高地争奪戦の一つとして記録されている。

当時、休戦会談は捕虜送還問題などをめぐる対立により、膠着状態に陥っていた。交渉の場では戦争を止めるための協議が続いていたが、前線では有利な位置を確保しようとする戦闘がやまなかった。白馬高地は鉄原平野の要衝であり、ここを守ることは中部戦線の防衛に直結する課題だった。

10月6日、中国軍の集中砲撃とともに始まった戦闘は、高地を奪い、奪い返す死闘へと発展した。韓国軍第9師団の将兵は、繰り返される攻撃の中で防御と反撃を続けた。韓国軍砲兵による火力支援と国連軍航空部隊による近接航空支援も、高地を守るうえで重要な役割を果たした。

韓国国家記録院によると、白馬高地では10日間に12回の争奪戦が繰り広げられ、高地を占領する側が7回入れ替わった。韓国軍は激しい攻防の末に高地を確保し、「鉄の三角地帯」の一角をなす鉄原地域を引き続き守ることができた。

しかし、勝利の代償は重かった。『韓国民族文化大百科事典』によると、この戦闘で韓国軍第9師団には約3,500人の死傷者が出た。戦死者と負傷者を合わせた数字である。わずか10日間に多くの若者が命を落とし、あるいは傷を負ったという事実は、白馬高地の戦いの凄惨さを物語っている。

戦闘記録に残る数字の背後には、それぞれの人生があった。将兵一人ひとりは、親にとっては大切な息子であり、兄弟姉妹にとってはともに育った家族であり、誰かにとっては再会を約束した人だった。高地を守り抜いたという記録は、家族のもとに帰れなかった若者たちの犠牲とともに記憶すべき歴史である。

今回の訪問は、前日の戦争記念館見学で学んだ内容を、現地で改めて考える時間でもあった。北朝鮮の奇襲南侵によって奪われた日常、在日学徒義勇軍の志願参戦、興南撤収で行われた民間人救出について学んだ会員らは、白馬高地で、休戦会談中にも続いた戦闘と犠牲の意味を見つめ直した。

とりわけ、日本から母国を訪れた平和統一聯合の会員らにとって、今回の日程は、記録と現地の両方を通じて朝鮮半島の歴史を学ぶ機会となった。戦争の経緯を理解することからさらに一歩進み、今日の暮らしがどのような犠牲の上にあるのかを考える旅でもあった。

白馬高地は、韓国軍の闘魂と勝利を象徴すると同時に、戦争の深い傷痕を残す場所である。国を守った将兵の献身をたたえ、犠牲となった人々を悼むことは、同じ悲劇を繰り返さないという責任につながる。

白馬高地が残した教訓は明確だ。今日の平和は多くの人々の犠牲の上に成り立っており、それを守る責任は今を生きる私たちにある。将兵の勇気を記憶し、戦争の惨禍を次の世代に正しく伝えることが、その犠牲に報いる第一歩となる。

平和統一聯合の会員らによる今回の見学は、歴史を学ぶことが未来に備えることでもあると再認識する時間となった。分断の現実を直視し、平和を守る力と知恵を培い、対話と相互理解を通じて統一への道を着実に開いていかなければならない。この地の若者が再び戦争によって夢を失うことも、家族が再会の見通しのない別れを強いられることもないようにする。それこそが、白馬高地で国を守り命を落とした人々の犠牲を無駄にしない道であろう。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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