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 “라 스칼라 초청공연 115억 혈세 낭비”…사업 중단 촉구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 2026-05-13 07:12:31
“퐁피두 이어 또다시 불통 행정…시민·예술계 의견 수렴 없어”
[로컬세계 = 글·사진 박종순 기자]‘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부산시민 네트워크’는 1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가 추진 중인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초청 공연’ 사업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부산시가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사업으로 추진 중인 이번 공연은 총 5회 공연에 11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회당 약 23억 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네트워크는 이날 “지역 예술 생태계를 외면한 전시성 행정이자 불투명한 예산 집행”이라며 “막대한 혈세를 일회성 해외 유명 공연에 투입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초청공연 예산 115억 원은 부산 지역 예술인 연간 전체 지원 예산인 97억 원을 웃도는 규모”라며 “지역 예술인의 생존과 창작 기반은 외면한 채 해외 유명 브랜드 공연에만 예산을 집중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번 사업이 시민과 지역 예술계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됐다고도 지적했다.
특히 프랑스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 논란에 이어 또다시 지역 문화계와 충분한 협의 없이 대규모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부산시의 문화행정이 시민 공감과 현장 의견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의 라 스칼라 음악감독 선임 시기와 맞물려 사업이 추진되는 점을 언급하며 “개인의 커리어를 축하하기 위한 이른바 ‘취임 선물’ 성격의 이벤트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산시가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로컬세계 /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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