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음악)’ 회원 승인
정길하
local@localsegye.co.kr | 2015-12-12 23:49:58
[로컬세계 정길하 기자] 한국 음악사에서 20세기 최고의 음악가로 꼽히는 윤이상 선생의 고향 경남 통영시가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음악 창의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하마마츠에 이어 두 번째이다.
통영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NESCO Creative Cities Network)’의 회원이 됐다는 소식을 전달 받았다.
앞서 지난 7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가입신청서에서 통영시는 문화적 자산으로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승전무, 통영오광대, 남해안 별신굿 등의 전통음악에 대한 소개는 물론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 윤이상 관련 행사 및 공연장, 통영국제음악당, 통영국제음악제, TIMF 앙상블의 교육프로그램, AAPPAC(아시아·태평양공연예술센터연합회), WFIMC(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과의 국제교류 활동현황 등 시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음악자산과 음악을 도시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유네스코 심사위원들은 통영시 음악분야에 있어 역사적 유산, 인적자원, 인프라, 국내외 인지도 등 제반여건은 물론 창의성을 육성할 수 있는 잠재력과 향후 발전 가능성 그리고 국제무대에서의 수행역할 등을 심사, 가입자격을 인정해 창의도시 지정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통영시는 세계적 수준의 역량과 인프라를 갖춘 음악도시임을 인정받아 세계인의 주목을 끄는 글로벌 도시로 시격을 격상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한, 통영시는 오는 17일 오후 5시 통영국제음악당 블랙박스에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지정 기념식을 열 예정이다.
한편, 창의도시 네트워크 사업은 유네스코가 예술과 문화분야에 출중한 유산과 경험, 지식과 기술을 보유한 도시를 상호 연결해 문화 다양성을 증진하고, 지속적인 도시발전을 이루어가자는 취지에서 2004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올해까지 문학, 영화, 음악, 공예와 민속예술, 디자인, 미디어 예술, 음식 등 7개 분야에서 세계 116개를 창의도시로 지정했고, 국내에는 이번에 지정받은 통영(음악)을 비롯해 광주(미디어아트), 서울(디자인), 부산(영화), 이천(공예), 전주(음식)등 6개 도시가 가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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