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이원갑 회장 작고 당시 들어온 부의금 장학금으로 전액 기탁
25년째 부산상의 직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장학사업
이동건(이원갑 창업주 장남) 부방그룹 회장, 매년 수여식 참석 자리 빛내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고 이원갑 회장님 나눔정신 실천하는 유족분들께 감사”

[로컬세계 = 전상후 기자] 부산상공회의소는 28일 상의회장실에서 25회째 ‘2025년도 묵민상공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올해 장학금 수상자는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2학년 심재훈 군이 선정됐으며,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과 이동건 부방그룹 회장을 비롯한 묵민상공장학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상자를 축하했다.
묵민상공장학금은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을 역임한 故 이원갑 부산방직 창업주의 유지를 받들어 지난 1989년 고인 작고 후 들어온 부의금을 유가족이 부산상의에 장학금으로 기탁한 것이 출발점이었다.
이후 부방그룹이 추가로 장학기금을 출연, '묵민상공장학회'의 틀을 갖추게 되었고, 2000년부터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장학생 선발은 고인이 생전에 "부산상의 직원들이 지역경제 부흥을 위해 산업현장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처우가 그에 미치지 못해 늘 마음이 쓰인다"는 말을 들었다는 유족의 뜻에 따라 부산상의 직원 자녀 중에서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매년 1명 선정, 장학증서와 장학금 500만원을 수여하고 있다.
이원갑 창업주의 장남이자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인 민간봉사단체인 국제로타리클럽 회장을 역임한 이동건 부방그룹 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탄생한 묵민상공장학회가 잘 운영되어서 장학회 산하에 묵민장학금 외에도 더 많은 장학금이 생겨나서 더 많은 학생들이 수혜를 입기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고(故)이원갑 회장님의 나눔정신을 실천하고 계신 이동건 회장님과 유족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장학생으로 선발된 심재훈 군에게는 “학업에 더욱 증진하여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라는 덕담을 건넸다.
로컬세계 /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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