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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품은 신작로 |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누가 날 부르나
수월 이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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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월 이남규 |
소슬 바람이 살며시 지나갑니다.
아스팔트 길 위를 힘없이 구르는 낙엽
신작로 갓길 감나무 앙상한 가지
몇 개 안 남은 이파리 살랑대는 소리
누가 날 부르나
휘 돌아 보았습니다.
조용히 흔들리는 가을 품은 길섶 갈대
이름 모를 풀꽃 몇 송이에
포근히 내려앉은 가녀린 석양빛
작은 벌 마지막 꿀 수집에 바쁜 날개 짓
누가 날 부르나
휘 돌아 보았습니다.
몇 걸음 걷던 난 아무래도
누가 날 부르나
또
휘 돌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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