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생 회장, “지금은 부산경제의 역사적 골든타임… 모든 역량 집중해 100년 대계 완성할 것”
해수부 이전·해운기업 유치 넘어 ‘북극항로’ 선점, 부산경제 미래지형 재편한다
[로컬세계 부산 = 전상후 기자] 1889년 ‘민족상권 옹호’라는 숭고한 기치를 내걸고 태동했던 부산상공회의소가 20일 창립 137주년을 맞아 또 한 번의 거대한 항해를 선언했다. 지난 137년간 부산은행, 에어부산 등 지역 기반 기업의 산실이자 가덕도신공항 유치 등 부산의 해묵은 숙제를 풀어낸 부산 경제의 ‘싱크탱크’가 이제 글로벌 해양수도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준비를 마쳤다.
■ 137년의 기록, 부산의 역사가 되다
부산상의의 역사는 곧 부산의 근대사다. 1889년 부산객주상법회사로 시작해 일제강점기의 시련을 딛고 민족동란이었던 6·25전쟁 전후 부산의 비약적인 경제 성장을 견인해 온 부산상의는 부산의 미래를 담보하는 가장 강력한 경제단체로 자리 잡았다. 1,000만평 규모의 강서구 개발제한구역 해제부터 가덕도신공항특별법 제정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발자취가 닿지 않은 곳에 부산의 미래는 없었다.
이제 부산상의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HMM, SK해운 등 글로벌 해운기업들의 잇단 부산행을 마중물 삼아 2028년 부산해사국제상사법원 개원까지 이어지는 ‘해양수도 부산’의 퍼즐을 완성해 가고 있다.
■ 양재생 회장 “지금이 바로 부산 경제의 도약 골든타임”
취임 3년 차를 맞은 양재생 회장의 목소리에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책임감과 자신감이 묻어났다. 양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137년 동안 부산상공회의소는 오직 지역 기업이 잘되고 부산 경제가 번영하는 길만을 향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지금 부산이 맞이한 이 역사적인 골든타임은 단순히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우리 선대들이 일궈온 땀방울과 137년의 저력이 모여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 토대 위에서 AI 산업 전환 지원과 낡은 기업 규제 철폐, 그리고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데 부산상의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합니다”라고 열변을 토했다.
양 회장은 이어 “저는 우리 상의 임직원 모두가 ‘부산 경제를 움직인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지역 청년들이 부산에서 일자리를 찾고 꿈을 펼칠 수 있는 구조적 변화를 이뤄내, 부산 경제가 다시 세계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그날까지 단 한 걸음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각오를 다지며 비장함마저 느껴지는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 ‘북극항로’ 개발, 부산의 새로운 100년 지평을 열다
부산상의의 시선은 이제 더 먼 미래를 향해 있다. 해양물류 산업의 후속 과제로 추진 중인 ‘북극항로 활성화’는 부산경제의 새로운 혈맥이 될 핵심 전략이다.
지구 온난화로 서서히 열리고 있는 북극항로는 기존 수에즈운하 경로 대비 부산-유럽 간 운항거리를 30% 이상 단축할 수 있는 ‘미래의 대동맥’이다.
부산항이 북극항로의 기점이자 종착지로 기능하게 된다면, 부산은 동북아를 넘어 세계 물류 지도를 다시 그리는 독보적인 해양 허브로 자리매김하며 지역 경제의 파급 효과를 수십 배 증폭시키는 ‘글로벌 물류 패권’의 결정적 열쇠가 될 것이다.
137년 전 민족상권을 지키기 위해 시작된 부산상공인들의 발걸음이 이제는 세계 물류의 미래를 설계하는 거대한 발자국이 되어 부산의 새로운 100년 대계를 써 내려가고 있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