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원내지도부에 親盧 배제하나…친노vs비노 수면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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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발표된 후 문재인 당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손을 맞잡고 만세를 부르고 있다. <사진출처=새정치민주연합 홈페이지> |
[로컬세계 박유하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원내대표로 비주류인 4선의 이종걸 의원이 선출되며 당내 주도권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5파전으로 치러진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종걸 의원은 1~2차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 원내대표의 선출은 지난 재보선 참패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비노·중도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는 반증으로 분석된다.
특히 문재인 대표가 선거참패 책임론에 휩싸여 당을 힘 있게 끌고 나가지 못하면서 신임 원내지도부에 대한 당내외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현 위기의 타개“를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선 수락연설에서 “참담한 이 상황을 여유 있게, 힘 있게 풀어나가겠다”며 “선거에서 패배하고 무시당하고 소수당으로서 참담한 심정을 더 신중하게, 더 진중하게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고문단을 운영해서 원내가 균형 있게 앞으로 나아가고, 나아갈 때 속도조절하고, 서로 나누고 소통해서 어려운 난국을 꼭 풀어나가는데 제가 앞장서겠다”며 향후 원내지도부 구성에 있어 비노·비주류의 중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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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현 위기의 타개“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출처=새정치민주연합 홈페이지> |
여야 관계에 있어서도 다소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4월 국회에서 공무원연금개혁과 국민연금 강화가 무산되며 논란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적연금에 관한 공공성 문제에 관해서 우선적으로 관심 갖고 처리하는데 노력하겠다”며 “지난 번 국회 때 반드시 처리해야 할 입법들이 서너 가지 있는데 국민 불편 없이 할 수 있도록 5월 중에 처리하도록 합의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친노 주류의 견제와 반발 역시 표면화 될 수 있어 새정연 내 권력 구도를 둘러싼 갈등이 더욱 첨예해질 우려도 있다.
한편 당 운영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문재인 대표와의 갈등이 표면화 될 경우 대여·대정부 관계 및 국회 운영을 순조롭게 끌고 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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