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 생태부터 양식·수확·가공·유통까지 한 장에 담긴 생산 과정 조명
물김밥상·추억의 김밥부터 K-푸드로 성장한 김 산업의 현재와 미래까지 소개
부산어촌민속관 부산명물 낙동김, 세계를 잇다 전시 포스터. 부산시 제공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우리 식탁에 익숙한 김 한 장에는 바다의 생태환경과 어민들의 생업, 지역의 식문화가 함께 담겨 있다. 부산어촌민속관이 낙동김을 통해 부산의 어촌문화와 김 산업의 변화상을 살펴보는 전시를 마련한다.
부산시 해양자연사박물관은 29일부터 분관인 부산어촌민속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2026년 기획전 ‘부산명물 낙동김, 세계를 잇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낙동김이 바다에서 자라고 어민들의 손길을 거쳐 식탁에 오르는 과정을 비롯해 김이 지역의 전통 먹거리에서 세계적인 K-푸드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부산 지역 어촌민속자료 조사·연구 결과를 비롯해 국립해양유산연구소,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소와 식품안전가공과, 전남해양수산과학원, 부산수산자원연구소 등의 자료를 모아 김을 생태와 민속, 산업의 관점에서 조명한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된다. 1부 ‘부산바다가 빚은 선물, 김의 탄생’에서는 김이 자라는 바다의 환경과 생태, 종류를 살펴본다. 조선시대 부산지역 토산물로 기록된 김과 관련 유래 등을 통해 지역 김 문화가 형성된 배경도 소개한다.
2부 ‘김, 한 장의 여정’에서는 김 양식의 생산 과정과 기술, 재래식 김 생산 도구 등을 전시한다. 김의 수확과 위판, 가공, 유통에 이르는 과정을 따라가며 낙동김을 생업으로 삼아온 어민들의 삶과 어업문화를 함께 보여준다.
3부 ‘세계를 잇는 K-김의 열풍’에서는 김과 함께 변화해 온 우리 식문화를 돌아보고 김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한다.
과거 낙동강 유역 섬마을의 물김밥상부터 1970~1980년대 소풍날 즐겨 먹던 김밥까지 김이 일상 속에서 어떤 음식문화로 자리 잡았는지를 보여준다. 이어 국민반찬을 넘어 K-푸드로 세계 시장에 진출한 김 산업의 변화와 기후변화에 따른 김 산업의 미래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공간도 마련된다. 부산 지역 특산물인 낙동김을 캐릭터로 만든 ‘낙동이’와 함께 김의 특징을 알아보는 ‘김 탐정연구소’, 김을 활용한 요리 레시피 체험, 스탬프 놀이 등을 통해 전시 내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에는 어촌생활문화와 민속자료, 표본, 영상 등 100여 점이 선보이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누리집을 확인하거나 전시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명완 부산시 해양자연사박물관장은 “김은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이지만 그 한 장에는 부산 바다의 환경과 어민들의 경험,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담겨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부산 낙동김의 역사와 어촌문화를 이해하고 우리 김이 세계인의 식탁으로 나아가는 현재와 미래까지 함께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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